박경옥 가수가 구미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금오산의 미소'를 부르고 있다.<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 제공> |
박경옥 가수가 구미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금오산의 미소'를 부르고 있다.<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 제공> |
‘금오산 현월봉을 휘감은 안개구름아/정다운 산새 소리에 갈 길을 잃었구나/ 금오호수 안고 도는 올레길 속삭이는 연인들 밀어에 해평 들판 강바람도 철새들도 사랑 노래에 취해 나는구나/낙동강 줄기 따라 행복 향기에 미소짓는 금오산아’
경북 구미시에도 대중가요 ‘안동역에서’, ‘영일만 친구', ‘목포의 눈물’에 버금가는 상징 가요를 부르는 지역 가수가 있다. 구미시의 다양한 풍경을 노래로 엮은 ‘금오산의 미소’를 부르는 박경옥(60) 가수다. 박 가수의 노래는 대구·경북에서 작·편곡 전문가로 활동하는 배원호 씨가 작사·작곡을 했다.
2016년 발표한 앨범 ‘박경옥의 예쁜 음악 이야기’에 들어있는 ‘금오산의 미소’는 노래 강사로 봉사하는 박 가수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예스구미문화사랑예술단장을 맡은 박 가수는 올해로 11년째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에서 매주 화요일에 노래 교실 수업을 하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 수업료를 모아 이곳에서 시각장애인 노래자랑대회를 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간 쉬다가 지난해에 이어 지난 3일 6회 노래자랑 대회를 열었다.
박 가수는 구미시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노래 교실 봉사활동과 함게 ‘100년 인생 노래자랑 대회’도 열어 ‘박경옥의 구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가장 자신 있게 봉사할 수 있는 분야가 노래인 만큼 소외된 이웃에게 노래로 작은 도움이라도 주면서 살아 갈 것"이라며 활짝 웃는 박 가수의 미소가 아름다운 금오산의 미소로 보였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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