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취재진이 5일 법원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출생 신고된 대구지역 신생아는 남아 4천907명, 여아 4천685명 등 모두 9천592명이었다.
이들 남자 아이 가운데 도윤이라는 이름이 103건으로 전체 8.4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여자 아이 이름은 8.0%(85건)인 서아가 1위에 올랐다.
도윤에 이어 이준(8.13%·99건), 서준(6.82%·83건), 유준(6.08%·74건), 하준(6.08%·74건) 순으로 많았다.
여아는 아윤(6.49%·69건), 지유(6.30%·67건), 윤슬(6.11%·65건), 이서(5.64%·60건)가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남아의 경우 선우(7.28%·45건), 도윤(6.80%·42건), 이준(6.63%·41건), 유준(6.15%·38건), 수호(5.99%·37건) 등의 순이었다. 여아는 아윤(7.32%·41건), 이서(7.14%·40건)·지안(7.14%·40건), 서아(6.96%·39건), 아린(5.89%·33건) 등이었다.
영남일보 DB |
남성은 민준에 이어 건우(9.71%·17건), 민재(6.29%·11건)로, 여성은 지안과 함께 지원(6.92%·27건), 서연(6.67%·26건)으로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뚜렷했다.
한때 받침이 있는 이름을 선호했으나 요즘은 발음하기 편하고 쉬운 이름으로 유행이 바뀌고 있다고 작명업계는 전했다.
강기진 한국작명교육협회장은 "1980~1990년대 순 한글 이름을 짓는 붐이 일었으나 지금은 영어의 보편화와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영어로 표기되는 것까지 고려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여성은 이름을 패션과 자신감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자녀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물론, 스스로도 개명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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