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준 성적표, 경북대병원 '꼴찌'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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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9 07:21  |  수정 2024-09-09 11:35  |  발행일 2024-09-09
■대구 종합병원 6곳 만족도 평가
병원환경·치료과정 등 6개 항목
계명대 동산병원 평균 94점 '1위'
환자가 준 성적표, 경북대병원 꼴찌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의 환자 만족도가 대구권 종합병원 중 꼴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2023년(4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간호사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항목 모두 80점 대의 저조한 성적으로, 대구지역 6개 종합병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북대병원은 특히 병원 환경 항목에서 80.67점을 받아 이 부문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계명대동산병원(95.48점)보다 무려 15점 가까이 낮았다.


환자 권리보장 항목에서도 경북대병원은 81.44점으로 92.53점을 받은 계명대동산병원에 견줘 11점 이상 떨어졌다.

 

환자가 준 성적표, 경북대병원 꼴찌
경북대병원 전경

칠곡경북대병원도 6개 항목 모두 80점 대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환자 권리보장(83.32점)에선 경북대병원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립대 병원 중에선 영남대병원이 유일하게 6개 항목 모두 80점 대를 기록했다. 환자 권리보장(84.43점)과 투약 및 치료과정(86.91점)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이번 평가에서 환자들은 이들 3개 병원에 대해 진료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거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많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계명대동산병원은 평균 94.28점을 기록하며 6개 항목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병원 환경(95.48점)과 간호사 영역(95.41점)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다.


이어 대구파티마병원이 6개 항목 모두 90대 점수로 2위를 차지했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뒤를 이었다.


최근 경북대병원 교수로 퇴직한 A 의학박사는 "병원들이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경북대병원과 칠곡병원도 시대에 발맞춰 친근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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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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