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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
◆9년만에 돌아온 서도철 형사 '베테랑2'
정의를 찾아 물불 가리지 않는 서도철 형사가 9년 만에 돌아왔다. 1천300만 관객을 모은 전편에 이어 다시 찾아온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쫓는 서도철 형사의 강력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가 가세하면서 전개되는 범죄수사극이다. 류승완표 액션과 황정민·정해인 등 흥행보증수표 배우들의 연기가 만나 펼쳐진다.
어느날 한 교수의 죽음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그의 죽음이 이전에 발생했던 연쇄살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강력반 팀원들도 초긴장 모드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쇄살인범은 다음 살인대상을 지목하는 예고편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전국을 혼란에 빠트리는데….
'베테랑2'는 지난 5월 개최된 칸영화제와 최근 열린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 외신들은 '더 강렬해진 액션, 더 탄탄해진 스토리텔링,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 '전편을 뛰어넘는 액션'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흥행보증' 황정민·정해인 열연 '베테랑2'
바오패밀리 '안녕, 할부지' 흥행열기 여전
홍상수 감독 '수유천'·신예감독 '장손' 눈길
디카프리오 제작 애니메이션 '오지' 주목
개봉 10년만에 다시 돌아온 '비긴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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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할부지'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
◆추석에도 푸바오 인기 쭉 '안녕, 할부지'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그를 정성으로 보살핀 주키퍼들의 이야기. 지난 4일 개봉한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를 사랑하는 팬들의 회전문 관람과 북미와 유럽 지역의 확장개봉에 힘입어 추석연휴 기간에도 쭉 흥행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바오패밀리의 귀여운 모습과 감동스토리를 흥미롭게 버무린 이 작품은 국내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이다. 개봉 첫 주말 누적 15만1천210명의 관객을 동원해 동시기 개봉작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6만8천848명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스코어다.
영화 개봉에 발맞춰 전국에서 푸바오 팬덤도 들썩이고 있다. 부산의 CGV센텀시티에서는 팬들이 '리멤버 푸바오관'을 직접 꾸며 포토월 이벤트를 벌였으며, 국내 멀티플렉스 1호점 CGV강변에서는 푸바오의 영화데뷔를 축하하는 콘셉트로 극장을 꾸몄다.
◆홍상수 감독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
배우 김민희는 최근 열린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그녀가 영화를 만든 홍상수 감독에 특별한 감사를 전하는 장면은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져 널리 화제가 됐다.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은 김민희와 권해효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한 여대에서 열리는 촌극제를 앞두고 전임이라는 이름의 강사가 외삼촌에게 자신의 학과 촌극연출을 부탁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김민희는 이 작품에 대해 "관객으로서 영화를 볼 때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뭔가 아름답고 이상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었다. 하늘의 달이 변화하는 장면이 계속 찍히는데, 땅과 하늘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대조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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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플레이그램 제공>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작 '오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을 맡아 '씽' '인크레더블' 스태프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애니메이션. 추석을 맞아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환경파괴, 지구온난화 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어릴적 인간에 의해 가족과 고향을 잃은 오랑우탄 '오지'는 보호소에서 인간 키라니의 손에 성장했다. 지능이 뛰어난 오지는 키라니에게 수화를 배우고, 미디어로 대중과 소통하면서 전 세계 최초의 인플루언서 오랑우탄으로 주목받는다. 그러던 중 오지는 부모님의 흔적을 찾아 시작한 모험 속에서 무자비한 욕심으로 환경을 파괴하려는 기업의 엄청난 음모를 알게 된다. 오지는 거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자연을 지키기 위해 좌충우돌 모험을 펼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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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 <인디스토리 제공> |
◆신예감독 날카로운 주제의식 '장손'
신예 오정민 감독의 날카로운 주제의식과 예민한 감각이 돋보이는 독립영화. 별 탈 없이 지내던 보통의 한 가족이 고요하면서 스펙터클하게 붕괴해 가는 과정을 섬세한 연출로 포착한 작품이다.
'삶의 기쁨과 슬픔이 계절의 빛깔로 머무르고 흐른다'는 카피가 보여주듯 계절에 따라 흘러가는 가족의 모습이 마치 수채화의 농담처럼 옅게 배어난다. 감독은 극중, 여름과 가을, 겨울의 세 계절을 아우르는 풍광을 포착하기 위해 6개월간 촬영을 했다.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담긴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은 한바탕 설전을 벌인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흘러가는 가족의 미세한 변화를 밀도있게 담아낸 유려한 미장센이 눈길을 끈다.
◆노래와 함께 다시 시작해 '비긴어게인'
2014년 개봉 당시 한국에서 전 세계 흥행성적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 개봉 10년 만에 다시 팬들을 찾아왔다. 당시 한국에서 누적 34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제작비 1천만 달러의 5배가 넘는 흥행수익을 터트리는 대박을 기록했다.
한때 스타제조기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신세의 음반 프로듀서와 남친의 변심으로 졸지에 외톨이가 된 싱어송라이터가 만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다. 뉴욕의 거리와 두 연인의 그윽한 눈빛,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개봉 당시에 '비긴 어게인' OST 전곡이 네이버 뮤직해외차트 1위부터 13위까지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Lost Stars' 'Like A Fool' 'No One Else Like You' 등 한국인이 사랑했던 명곡을 다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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