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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디아크 앞 잔디 언덕에 강호 작가의 작품 '아랑의 여정'이 전시 중이다. |
주말과 접한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늘어나 훨씬 여유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달 넘게 맹위를 떨쳤던 더위도 다소 누그러들면서 문화 향유에 나서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대구에서는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시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공연 및 체험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원로~청년작가 달성현대미술제
강정보 디아크 액션페인팅 체험
솔로이스츠 연주회 등 공연 마련
대구박물관 민속놀이 행사 진행
무형유산 보유자 전통무대 선봬
대구 역사 체험하고 전시 관람도
◆달성대구현대미술제·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등 굵직한 전시행사 눈길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달성대구현대미술제는 연휴 기간 중 휴무 없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는 10월6일까지 대구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 및 내부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미술제에는 원로부터 청년 미술가까지 4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미디어,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눈에 띄는데 권효정 작가가 참여하는 '나만의 상상분수 만들기 - 부채꼴라쥬' 행사는 오는 15일 오후 3시 디아크 문화관 바이탈룸에서 열린다. 달성문화재단 홈페이지(www,dsart.or.kr)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데, 일상의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나만의 분수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강정보 디아크 광장 입구 인근에서 행사 기간 내내 문을 여는 '쏘자 예술 난장 방구석' 부스에서는 약 30㎡ 남짓한 실내공간에서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액션페인팅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하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는 연휴 기간 중 추석 당일(17일)을 제외하고는 정상 운영한다. 하지만 연휴 기간 전시 예매가 거의 완료돼 사전예매 없이는 관람이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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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향토역사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다양한 공연·전시로 즐기는 명절
수성아트피아는 14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2024 수성아트피아 상주단체시리즈로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 정기연주회 'Il Sogno - 꿈'을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 창단 이후 두번째 정기연주회로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품고 있는 소중한 '꿈'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음악으로 선사한다. 이번 무대에선 윤극영의 '반달',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 영화 '라붐' OST 'Reality', 이종훈의 '이름에게'(아이유 곡), 이매진 드래곤스의 'Warriors' 등을 연주하며 유년시절의 '꿈과 희망', 청년시절의 '사랑과 좌절' '회복', 중년 시절의 '성취' 등 우리 인생의 아름다운 과정을 그리는 곡들을 연주한다.
18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선 '추석 영상음악회 : 2024 빈 필하모닉 여름음악회'가 준비되어 있다.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담은 공연 실황을 만날 수 있다.
매주 목·금·토요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에선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시가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문화관광 분야 사업인 '2024 동성로 청년 버스킹' 공연이다. 13일에는 대구교육대 동아리 'BE' '슬랫' '에버그린'이, 14일에는 '클라프' '다휘' '롭아트컴퍼니' 등 청년 예술가의 공연이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신천수변무대에서 열리는 대구시립예술단의 '토요시민콘서트'도 추석 연휴에 만날 수 있다. 14일에는 시립예술단 공연지원팀이 기획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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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에서 열린 '2024 동성로 청년버스킹'에서 계명대 댄스동아리 비트가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영남일보 DB> |
◆국립대구박물관 풍성한 추석 행사
국립대구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14일부터 오는 18일 중 추석 당일인 17일을 제외한 4일간 문화체험 및 공연과 민속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해솔관 앞마당에서 전통 문양 그립톡 만들기, 박물관 캐릭터 액자 그리기, 평부채 만들기, 연 만들기의 4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활동 재료는 1일 선착순 500개가 준비되고 당일 재료 소진 시 종료한다. 중앙광장에서는 활쏘기,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를 운영한다. 체험 및 민속놀이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8일에는 대구시무형유산연합회의 공연 및 체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 교육사, 이수자가 '날뫼북춤' '달성하빈들소리' '가곡' '판소리 흥보가'의 무대를 선보여 대구시민들에게 무형유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의 경우 모필장 미니붓 만들기와 소목장 전통 도마 만들기 2종이 마련되며, 대구시통합예약시스템(http://yeyak.daegu.go.kr)에서 견학·체험 예약(대구무형유산전수교육관)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잔여분에 한해 당일 현장 접수도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http://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 공립박물관 3곳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진행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3개 박물관인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14일부터 18일까지 연휴 4일간 개관하고, 17일 추석 당일은 하루 휴관한다. 연휴 동안 3개 박물관은 대구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근대역사관은 '2024년 추석 연휴! 박물관 구경하고, 선물도 받고' 행사를 진행한다. 연휴 기간 중 대구근대역사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동반 관람객에게 풍성한 '체험용품 선물꾸러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행사와 함께 군위군 편입으로 새로워진 대구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더 커진 大邱, 군위를 품은 대구' 특별기획전과 해방 당시 대구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1945년 8월16일, 대구일일신문大邱日日新聞' 작은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전통놀이 체험장에서는 팔공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상설 전시 외에 '사진으로 보는 한국독립운동사-독립기념관 순회전-'과 '유기에 담긴 문양'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연휴 4일간 '가을밤! 풍경 소리, 가을 소리'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한복과 버선 장식 풍경(風磬)을 가족·친지와 함께 만들어 보고, 달성공원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추석 연휴가 끝난 19일 휴관한다.
◆귀성객 및 국내외 관광객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귀성객 및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19일까지 '대구에 보름달이 떴다!'(이하 '대구 보름달')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구관광 SNS채널 'Visit Daegu(비지트 대구)' (https://www.instagram.com/visitdaegu/) 구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름달 구조물이 설치된 대구 관광지(앞산 전망대, 대구예술발전소, 송해공원, 월광수변공원 등) 중 한 곳과 이루고 싶은 소원을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로 남기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으로 80여 명에게 대구관광지(이월드, 스파크랜드)이용권, 치킨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동대구역에선 귀성객과 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대구관광 특별 사진전'이 펼쳐진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지난해 진흥원 주최로 열린 '대구관광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시민 작가들의 작품 41점으로 꾸려진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에게는 공모전 수상작으로 제작한 기념엽서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문화부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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