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 안전 위한 '노란색 횡단보도' 대구서 확대된다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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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1 18:18  |  수정 2024-09-11 18:20  |  발행일 2024-09-11
올 상반기까지 대구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전체 2천100여곳 중 710곳 설치

대구시,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지원 위해 예산 49억2천여만 원 확보
어린이 보행 안전 위한 노란색 횡단보도 대구서 확대된다
대구 동구청 앞 노란색 횡단보도

시인성이 높아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란색 횡단보도'가 늘고 있다.

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대구에 설치된 노란색 횡단보도는 총 710곳이다.

지난 2022년 8월 동구 아양초등과 달서구 송일초등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18개 횡단보도에 시범 운영된 후 대구 각 기초단체들은 최근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7~12월) 137곳에 설치한 뒤 올해 상반기(1~6월)엔 573곳에 추가 설치했다. 대구시도 지역 기초단체들이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49억2천100만 원을 확보했다.

노란색 횡단보도는 운전자 시인성 개선 등 효과가 증명됐다. 지난 2022년 한국도로교통공단의 '노란색 횡단보도 시범운영 및 효과분석 결과 보고'를 보면 88.6%가 노란색일 때 어린이보호구역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9.9%는 정지선을 더 잘 지키게 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찰은 오는 2026년까지 2천100여 곳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전체를 노란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초등학교 주변을 우선 설치를 해나가고 있다. 완료된 이후에는 신호등 지주(연결 기둥)의 노란색 도색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우석 계명대 교수(교통공학과)는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보다 횡단보도 색깔을 통해 보호구역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면서 "미국에선 노란색 횡단보도로 교통사고가 약 37% 줄어들었다는 논문도 있어 대구에 하루빨리 적용되면 어린이 사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사진=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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