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연구실 배터리 폭발…안전 관리 강화해야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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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0 23:13  |  수정 2024-09-10 23:50  |  발행일 2024-09-10
연구소 안전 관리 미비…고위험 물질 다루는 연구소의 현실

전문가들 "고위험 연구시설, 정기적 안전 점검 필요"
DGIST 연구실 배터리 폭발…안전 관리 강화해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실에서 발생한 배터리 폭발 사고로 연구원 2명이 병원에 이송되면서, 연구기관 전반의 안전 관리 강화 필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됐다.

10일 대구 달성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5분쯤 현풍읍에 위치한 DGIST 에너지시스템공학관의 한 연구실에서 이동식 배터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 당시 연구실에는 3명의 연구원이 있었고, 이들 중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이송된 연구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배터리 폭발'이라는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시 대응에 나섰고, 차량 32대와 91명의 소방인력을 동원해 약 20분 만에 불길을 진압했다. 화재는 연구실 내부에서만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은 점에서 다행이지만, 일부 연구 장비와 자료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는 연구소 내 위험 물질 관리와 안전 규정의 허점을 드러냈다. 최근 배터리와 같은 에너지 저장 장치를 다루는 연구가 증가함에 따라, 보다 엄격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구소에서 사용되는 고위험 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안전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구지역 한 안전관리 전문가는 "연구소와 같은 고위험 시설에서의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향후 연구기관들의 안전 강화 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DGIST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연구실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연구원들의 안전 교육도 강화하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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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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