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하 인스타그램 |
배우 안세하(본명 안재욱)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가 추가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10일 처음 폭로글을 올린 온라인 커뮤니티에 "절친들에게 연락 받았다"며 "안세하의 친구이자, 저의 고등학교 동창이 제 전화번호를 묻는다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찔리니까 저인줄 알고 찾겠죠. 친구들에게는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말라고 전달했다"라며 해당 대화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캡처해 공개했다.
A씨는 "야구에 환장한 제가 나이 드니까 궁금해진 건지 아니면 안세하가 캥기니까 제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했는지. 저는 후자라고 보고 있다. 제 연락처를 묻는 캡처본은 몇 건 더 있다"며 "나머지는 기자들과 소송 들어오면 변호사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어차피 잘못되더라도 잃는 건 돈 뿐이니 걱정마라. 돈 잃어도 있었던 일은 사실이니'라고 하더라. 그런데 소송은 지지 않을 테니 돈은 누가 잃게 될지 쭉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안세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온 가운데, 안세하가 중학생 시절 '일진'이었다는 목격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안세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의 학폭 의혹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라며 "중학교 3학년 당시 안세하와 일진 무리는 나를 급탕실로 데려갔고, 안세하는 급탕실 벽에 깨진 큰 유리 조각으로 내 배를 콕콕 찌르며 위협했다. 일진 무리 한 놈과 원치 않는 싸움을 하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싸움을 거절했다가 안세하 무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원치 않는 싸움을 해야만 했다며 "격투기 링처럼 나를 둘러싸고 안세하가 싸움의 규칙까지 정해줬다. 말도 안 되는 규칙이었다. 내가 상대를 때리려고 하거나 잡으면 안세하와 일진은 바로 뜯어말렸고 내가 맞으면 싸움은 진행됐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안세하의 창원중 졸업앨범 사진을 인증했다. 그러면서 "제 글에 하나의 과장과 거짓이 없음을 맹세한다"고 재확인했다.
안재하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후너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0% 사실무근이다. 악의적인 폭로는 있어선 안 된다. 현재 경찰에 진정서를 넣은 상태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현직교사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B씨는 "글쓴이와 같은 반 학우"라며 "A씨의 글은 모두 사실이며 뒤늦게 나마 그를 도와주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고 말했다.
B씨는 "당시 안세하 무리가 급탕실에서 A를 집단으로 구타하고 억지로 싸우게 했다"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지금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있고, 아이들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생활부장교사를 맡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학교폭력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줘라, 방관하지마라'라고 이야기 하면서 항상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B씨는 그러면서 "안세하 소속사가 법적공방을 벌인다면 글쓴이의 편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안세하와 같은 반이었다는 B씨는 "A씨와 친하진 않았지만 이름까지 잘 기억난다. 우린 남산중 3회 졸업생이고, 3학년 4반이었다"며 "A씨를 뒤늦게나마 도와주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안세하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일진이었다. 복도에서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 역시 그런 안세하를 무서워했다"고 회상했다.
A씨가 주장한 '급탕실 사건'에 대해서는 "3학년 4반 친구들은 대부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안세하는 각 반에서 덩치가 크고 싸움을 잘할 것 같은 아이들을 손봐주고 다녔다. A씨도 그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또 "쉬는 시간에 안세하 무리가 저희 반 앞에 있는 급탕실로 A씨를 데려가 집단으로 구타하고 억지로 싸우게 했다"며 "안에서 문을 잠가 자세한 사실은 알 수 없었지만, 급탕실에서 나온 A씨의 모습을 봤을 때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B씨는 "저는 그 당시 A씨를 도와주지 못하고 모른 척했다. 보복당할까 무서웠다"며 "이번엔 모른 척하고 싶지 않다. 필요하다면 A씨를 위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동창 C씨도 "안세하는 일진으로 유명했다. 그때 상황 나도 기억하고, 피해자도 누군지 알 것 같다. 축구를 잘했던 친구"라며 "힘내라 그때는 나도 도와줄 수가 없었다. 난 당한 적 없지만, 지금도 TV에 안재하가 나오면 다른 프로그램 본다"고 말했다.
안세하의 1년 후배라는 D씨는 자신도 안세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안재욱이) 눈 마주쳤다고 바로 복부가격했다. 아직도 안 잊힌다. 그 당시 남산중 애들은 다 알 것이다. 유명한 일진이었다"고 전했다.
A씨의 친동생도 이 글에 직접 댓글을 남겼다. 그는 "형이 당하던 그 시기에 저는 같은 학교 1학년이었다. 학교 마치고 당시 안세하가 형을 시장 근처로 끌고 가는 모습을 봤다. 이미 그 당시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 제가 모르던 상황도 적혀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등 댓글창에는 안세하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이싿.
경남 창원 출신인 안세하는 2011년 연극 '뉴 보잉보잉'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JTBC '킹더랜드' , SBS '용팔이' MBC '20세기소년소녀' KBS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 1월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아내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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