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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막식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10곳의 올해 수시모집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와 대구한의대 2곳만 간신히 체면치레했을 뿐, 나머지 8개 대학은 모두 경쟁률 6대 1 이하인 '사실상 미달' 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종로학원이 올해 글로컬대로 지정된 10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6.56대 1로 전년(6.47대 1)과 비슷했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 10개 대학 총 13만8천156명에서 올해 14만2천136명으로 소폭(2.9%) 늘었다. 수시 경쟁률이 6대1을 넘은 학교는 2곳으로 경북대(11.78대 1), 대구한의대(7.68대 1)다.
하지만 10개 대학 중 8개 대학(인제대·원광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동아대·건양대·한동대·동서대)은 수시 경쟁률인 6대 1 이하에 그쳤다. 수시는 수험생마다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는데 보통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했다고 평가한다.
10개 대학 중 평균 경쟁률인 5대 1 미만인 대학도 5곳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한동대(4.08대 1)였으며, 이어 동서대(4.27대 1), 국립목포대(4.55대 1), 원광대(4.79대 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글로컬 대학 지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 않다"라며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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