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10곳 중 8곳 '사실상 미달'…경북대·대구한의대 체면치레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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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0 11:24  |  수정 2024-09-20 13:54  |  발행일 2024-09-20
수시 경쟁률 경북대 11.78대1, 대구한의대 7.68대 1

8개 대학 경쟁률 6대 1 이하…한동대 4.08 대1 불과
글로컬대학 10곳 중 8곳 사실상 미달…경북대·대구한의대 체면치레
지난달 29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막식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10곳의 올해 수시모집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와 대구한의대 2곳만 간신히 체면치레했을 뿐, 나머지 8개 대학은 모두 경쟁률 6대 1 이하인 '사실상 미달' 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종로학원이 올해 글로컬대로 지정된 10개 4년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6.56대 1로 전년(6.47대 1)과 비슷했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 10개 대학 총 13만8천156명에서 올해 14만2천136명으로 소폭(2.9%) 늘었다. 수시 경쟁률이 6대1을 넘은 학교는 2곳으로 경북대(11.78대 1), 대구한의대(7.68대 1)다.

하지만 10개 대학 중 8개 대학(인제대·원광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동아대·건양대·한동대·동서대)은 수시 경쟁률인 6대 1 이하에 그쳤다. 수시는 수험생마다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는데 보통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했다고 평가한다.

10개 대학 중 평균 경쟁률인 5대 1 미만인 대학도 5곳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한동대(4.08대 1)였으며, 이어 동서대(4.27대 1), 국립목포대(4.55대 1), 원광대(4.79대 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글로컬 대학 지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지 않다"라며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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