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마지막 공범 압송…사건 실체 규명에 탄력 기대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D씨가 24일 오전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된 이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개월간 도피를 이어온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의 공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먼저 붙잡힌 공범 2명이 범행을 부인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경남경찰청은 이번 사건 마지막 공범이었던 30대 D씨를 경찰청으로부터 인계받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D씨는 지난 5월 3일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피해자 B씨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도주해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소재 관련 단서를 입수한 경남경찰청과 베트남 현지 공안 등의 추적 끝에 지난 11일 베트남 한 은신처에서 검거됐다.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이번 사건 공범들이 모두 잡히면서 피의자들 간의 역할을 밝히는 데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공범인 20대 A씨는 지난 5월 12일 전북 정읍에서 긴급 체포됐고, 역시 20대인 공범 C씨는 지난 5월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된 뒤 지난 7월 10일 국내로 송환됐다.

A, C씨 모두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A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또한 C씨는 강도와 시신 은닉 및 공갈미수 혐의는 인정하지만, 살인 공모와 살인 실행 행위, 시신 훼손에는 가담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는 중이다.

특히 이들은 D씨가 범행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체포된 D씨가 어떤 진술을 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찰은 그동안 관련 증거들을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과 관련해 공범들 간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확보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D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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