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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보건소의 '백세건강주치의사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이 구강보건 분야 검진을 받고 있다. 동구보건소 제공 |
대구 동구가 경로당 확충·건강프로그램 운영 등 어르신을 위한 지원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2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관내 경로당은 233개소로, 2021년 212개소에 비해 21개소(9.9%) 증가했다. 이 중 18개소는 신규 등록된 아파트 경로당이다.
공설경로당의 신축과 리모델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소목골경로당이 효목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건립됐고, 2022년 방촌제1경로당과 2023년 백안경로당이 각각 리모델링을 통해 새 단장했다.
오는 11월에는 신암3동경로당의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도학2경로당이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
동구는 기존 경로당 환경개선에도 힘 쏟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총 2억2천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설경로당 68개소에 미세먼지 차단 방진망과 공기살균기를 설치했다.
어르신의 건강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동구보건소와 연계해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구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웃음치료·건강체조·노래교실 등의 프로그램으로 어르신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동구는 경로당에 가입된 1만여 명의 어르신 중 약 80%가 활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높은 호응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경로당 순회프로그램을 통해 경로당 내 임원 교육과 행정 등을 지원하고 다양한 계획 수립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경로당 운영을 보조할 계획이다.
동구보건소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백세건강주치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찾아가는 건강서비스로, 해마다 22개 동을 순회하며 전문 인력이 어르신의 몸 상태를 점검한다.
서비스 분야는 심뇌혈관·생활습관·구강보건·금연·치매·정신보건 등이다. 9월 기준 이 사업에 참여한 인원 1천833명 중 997명(54.4%)이 신체 이상을 발견해 조기 치료받은 성과를 거뒀다.
동구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어르신 비중에 증가함에 따라 어르신들을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며 "현재 추진된 지원사업에 대해 호응도가 높아 내년에는 추가적인 예산과 사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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