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염병 관리기관 음압병상 현황'에 따르면, 전국 1천52개 음압병상 중 37%에 해당하는 389개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중환자 격리 병상은 전국적으로 총 346개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성인 병상이 318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은 각각 4개에 그쳐 중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아 중환자 격리 병상은 광주, 전북, 강원에 각각 2개씩만 설치돼 있어 대구경북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소아 중환자 격리 치료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최 의원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병상은 필수적인 의료 인프라이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방 의료는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모든 국민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조속히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A대학병원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음압병상 부족은 감염병 확산 시 대응력을 저하시켜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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