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 11월17일까지 '新산해경: 오래된 미래'展 개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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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4  |  수정 2024-10-11 11:42  |  발행일 2024-10-14 제15면
고우리·김민수·박소현·이상익 작가 참여

고대 중국 신화와 지리정보 담은 '산해경' 모티브 작품 눈길
영천 시안미술관, 11월17일까지 新산해경: 오래된 미래展 개최
시안미술관 특별 기획전 '新산해경-오래된 미래' 포스터.<시안미술관 제공>

경북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다음달(11월) 7일까지 특별기획전 '新(신)산해경: 오래된 미래'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산해경'을 주제로 고우리·김민수·박소현·이상익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산해경'은 중국 고대 신화와 지리정보를 담은 책으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 중 하나다. 시안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산해경'이 품은 과거의 지혜와 현대의 지식을 결합하고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접목하려고 한다.

4명 작가는 산해경에 기록된 수많은 존재에 주목했다. 이 존재들은 하나같이 신 혹은 요괴에 해당하는 초현실적 모습이다. 이러한 기록 속에 담긴 상징과 은유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성찰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천 시안미술관, 11월17일까지 新산해경: 오래된 미래展 개최
고우리 '이렇게 저렇게'


영천 시안미술관, 11월17일까지 新산해경: 오래된 미래展 개최
김민수 '꿀벌의 노래'
고우리는 감정의 변화와 인간관계의 불완전함을 추상적 형태로 표현한다. 고우리는 산해경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연결', '유동성', '물활론'이란 키워드에 주목한다. 실과 천을 이용해 현대의 불확실한 인간관계와 지속적인 변화를 은유한다. 김민수는 민화 속 이미지와 상징적 요소를 담아내는 등 다양한 주제를 작품에 녹였다. 김민수의 최근작들은 신화적 요소와 현대의 콘텐츠가 어떻게 연결되는 지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됐다.

영천 시안미술관, 11월17일까지 新산해경: 오래된 미래展 개최
박소현 '미래의 미래에게'
영천 시안미술관, 11월17일까지 新산해경: 오래된 미래展 개최
이상익 '공허를 꿰뚫는 행렬'


박소현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정신·신체적 변화를 관찰하고 연구한다. 산해경 기록에서 길조를 상징하는 동물들을 선별, 박소현 만의 독특한 선의 형태로 작품을 제작했다. 이상익은 책이나 영화에서 얻은 영감을 이용해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작품에 담아낸다. '산해경' 속 신화적 상징이 현대적 사고와 어떻게 연결·융합할 수 있는 지를 연구한다.

시안 미술관 측은 "참여작가들이 발췌하고 인용한 '오래된 미래'가 여러분의 어제와 오늘을 잇고 내일을 상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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