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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인재프로젝트 10월 월례행사가 지난 13일 경북대캠퍼스에서열렸다. <희망멘토 제공> |
희망인재프로젝트 장학생과 대학생 멘토들이 꽉짜인 학사일정에서 벗어나 모처럼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학생들은 13일 대구시 북구 경북대 캠퍼스에서 열린 10월 월례행사에서 △캠퍼스 투어 △가을소풍 △백일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정서적 교류를 나눴다.
이날 캠퍼스투어는 장학생 멘티들의 요청에 의해 진행됐다. 희망인재들은 그동안 여름방학에 열리는 '비전캠프'를 이용해 1박2일간 수도권 대학 투어를 진행했다. 하지만 대구경북권 대학을 탐방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경북대 재학생 멘토들의 안내로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학과정보와 향후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장학생들은 장래 희망하는 학과가 있는 단과대학 건물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진학의욕을 다졌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는 '한글날'과 '휴식'을 테마로 백일장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떠올리며, 학생들이 가을 시심이 묻어나는 작품을 쓰고 직접 발표했다. 행사를 기획한 멘토단측은 우수작품을 엄선해 다음달 발간되는 희망인재프로젝트 온라인 잡지 '위시'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행사는 가을소풍을 컨셉으로 열린 만큼 졸업생 희망가족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교사, 연구원, 기업체 직원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졸업생들은 주말을 이용해 찾아와 장학생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나눴다. 멘토단 창립 멤버인 전세송 경북대 아동학부 교수는 "희망인재프로젝트가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훈훈한 마음이다. 장학생들이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 대구, 나아가 우리나라의 희망찬 미래를 꼭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희망멘토단 서시연(중앙대) 기획부장은 "대학탐방과 백일장을 겸한 이번 월례행사는 멘토-멘티간 단순한 정서적 교류뿐만 아니라 지적 교류를 위한 시간, 대학 탐방까지 덧붙여 알찬 행사구성을 하려고 노력했다. 또 백일장을 통해 멘티들이 머리 속에 가진 생각을 글로 쓰면서 자신의 삶에 동기부여가 되도록 했는데, 나름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듯 하다"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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