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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어반 테일러 'Concentric Rift I'<달서아트센터 제공> |
<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18일부터 11월23일까지 DSAC특별기획 '브래드 어반 테일러 : Pyroplastic Deformation(열가소성 변형)' 전시를 센터 내 달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달서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테일러 작가의 대형 세라믹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64년 미국 유타에서 태어난 테일러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점토작업에 집중하며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상해 재능을 입증했으며, 현재 미국 하와이대 미술사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시명 'Pyroplastic deformation'은 도자 예술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높은 온도에서 점토나 도자기 물질이 형태를 변형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파이로(pyro, 불)'와 '플라스틱(plastic, 변형 가능성)'의 합성어로, 열에 의해 발생하는 변형 과정을 나타낸다. 즉, '물질의 변화와 불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자기의 전통적인 형태와 기법에서 벗어나, 물질의 본질적 특성과 변형 가능성을 강조하는 접근 방법으로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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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어반 테일러 'Concentric Rift II'<달서아트센터 제공> |
이렇게 테일러 작가는 사물이나 사건을 경험하는 의식과 지각을 중시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주관적이고 본질적 경험을 탐구하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 그는 도자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물질의 본성과 변화를 경이롭게 표현한 기념비적 대형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물질과 불의 상호작용에 대한 심오한 미술적 해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브래드 어반 테일러 작가의 시선을 압도하는 대형 세라믹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는 만큼, 일상 속 예술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공휴일 휴무. 전시 오프닝은 18일 오후 6시. (053)584-896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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