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 대상' 대구 극단 백치들, 유럽 무대서도 '평화'로 대상…4관왕 영예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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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1  |  수정 2024-10-17 16:21  |  발행일 2024-10-21 제15면
북마케도니아 벨레스서 열린 IFAD 스토비에서

대상, 연출상, 최우수 남자 연기상·최우수 여자 연기상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대구 극단 백치들, 유럽 무대서도 평화로 대상…4관왕 영예
지난 2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열린 북마케도니아 IFAD 스토비 무대에 오른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제공>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대구 극단 백치들, 유럽 무대서도 평화로 대상…4관왕 영예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연극 '평화'로 IFAD 스토비에서 4관왕을 수상했다. 사진은 IFAD 스토비 무대에 오른 '평화' 공연 모습.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제공>

유럽 무대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대구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하 백치들)이 연극 '평화'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과 연출상(이상명), 최우수 남자 연기상·최우수 여자 연기상(출연진 일동)을 10일 수상했다.

17일 백치들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벨레스에서 열린 IFAD 스토비(International Festival of Antique Drama Stobi)에서 백치들은 '평화'를 선보여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IFAD 스토비는 고대 그리스 비극부터 코미디, 드라마 유산 등 고대를 주제로 한 국제적인 작품을 한데 모은 축제다. 올해는 한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헝가리,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 5개국 팀이 참가했다.

'평화'는 아리스토파네스의 고전을 현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와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축제에선 가자지구를 비롯해 세계 모든 전쟁을 멈추자는 메시지와 이와 어우러지는 강렬한 연출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정성태 백치들 대표는 "큰 부담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오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많은 상을 수상하게 돼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며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연극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치들은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 팀으로 참가해 지난 7월15일 대상을 수상했다. 대구지역 극단에서 23년 만에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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