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전경. 첨단 의료 기술과 스마트 병원 시스템 도입을 선도하는 영남대병원은 자율주행 이송 로봇을 활용해 병원 내 물류와 환자 이송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영남대병원 제공〉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일상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초기에는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거나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기술과 인간이 협력하며 상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 산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다. 최신 의료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으로 병원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변모하고 있다.
로봇 수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팔을 통해 수술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최소 절개로 합병증 위험을 줄이며 회복 속도를 높이는 로봇 수술은 이미 주요 병원에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병원 방문 전부터 접수, 예약, 진료, 수납까지 모든 절차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스마트 병원 시스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미래형 병원의 모습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병원 중 하나가 영남대병원이다.
영남대병원은 2023년 11월, 주식회사 대동모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서비스 로봇 도입을 위한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병원 내 물류와 환자 이송 프로세스를 개선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료진이 환자 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 영남대병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2024년 서비스 로봇 시범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되며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10월21일에는 대동모빌리티와의 협력으로 총 7대의 서비스 로봇을 도입했으며, 우선적으로 이송 로봇 3대가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이들 로봇은 병원 내 다양한 구역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며 물품과 약제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전달한다.
병동 간호사들은 하루에 세 번 이상 환자들에게 약을 전달해야 한다. 기존에는 간호사들이 직접 병실 약국을 왕복해 약을 수령하는 데 최소 15분이 소요됐다. 병원 내 약국과 병동 간의 거리와 환경에 따라 이 시간이 더 길어질 때도 있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상당했다. 이송 로봇은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수행하며, 간호사들이 환자 돌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퇴원을 앞둔 A 환자가 복용할 약을 기다리는 상황을 보자. 병동의 B 간호사는 당일 오전 약물 목록을 병실 약국에 전송한다. 약국의 C 약사는 목록에 따라 약을 조제한 후, 로봇의 3개 칸에 나눠 실어 출발시킨다. 이송 로봇은 영남대병원 본관 지하 1층에서 출발해 여러 건물을 가로지르며 목적지까지 자율 주행으로 이동한다.
이송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하고, 보행자나 휠체어, 병상 등 장애물이 나타나면 회피 주행 기능을 사용해 안전한 경로를 탐색한다. 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며, 간호사들은 이 시간 동안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필요한 처치를 수행할 수 있다. 약이 도착하면 간호사는 이를 확인해 환자에게 전달한다. 이처럼 로봇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영남대병원의 서비스 로봇 운영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환자 중심의 따뜻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의 도입이 단순한 효율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병원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병원은 앞으로도 대동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도입해 병원 내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로봇 외에도 환자 맞춤형 안내와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는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스마트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영남대병원의 사례는 미래 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기술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의료 환경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로봇 수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팔을 통해 수술 부위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최소 절개로 합병증 위험을 줄이며 회복 속도를 높이는 로봇 수술은 이미 주요 병원에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병원 방문 전부터 접수, 예약, 진료, 수납까지 모든 절차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스마트 병원 시스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미래형 병원의 모습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병원 중 하나가 영남대병원이다.
영남대병원은 2023년 11월, 주식회사 대동모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서비스 로봇 도입을 위한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병원 내 물류와 환자 이송 프로세스를 개선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료진이 환자 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 영남대병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2024년 서비스 로봇 시범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되며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10월21일에는 대동모빌리티와의 협력으로 총 7대의 서비스 로봇을 도입했으며, 우선적으로 이송 로봇 3대가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이들 로봇은 병원 내 다양한 구역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며 물품과 약제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전달한다.
병동 간호사들은 하루에 세 번 이상 환자들에게 약을 전달해야 한다. 기존에는 간호사들이 직접 병실 약국을 왕복해 약을 수령하는 데 최소 15분이 소요됐다. 병원 내 약국과 병동 간의 거리와 환경에 따라 이 시간이 더 길어질 때도 있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상당했다. 이송 로봇은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수행하며, 간호사들이 환자 돌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퇴원을 앞둔 A 환자가 복용할 약을 기다리는 상황을 보자. 병동의 B 간호사는 당일 오전 약물 목록을 병실 약국에 전송한다. 약국의 C 약사는 목록에 따라 약을 조제한 후, 로봇의 3개 칸에 나눠 실어 출발시킨다. 이송 로봇은 영남대병원 본관 지하 1층에서 출발해 여러 건물을 가로지르며 목적지까지 자율 주행으로 이동한다.
이송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하고, 보행자나 휠체어, 병상 등 장애물이 나타나면 회피 주행 기능을 사용해 안전한 경로를 탐색한다. 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며, 간호사들은 이 시간 동안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필요한 처치를 수행할 수 있다. 약이 도착하면 간호사는 이를 확인해 환자에게 전달한다. 이처럼 로봇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영남대병원의 서비스 로봇 운영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환자 중심의 따뜻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의 도입이 단순한 효율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병원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병원은 앞으로도 대동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도입해 병원 내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로봇 외에도 환자 맞춤형 안내와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는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스마트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영남대병원의 사례는 미래 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기술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의료 환경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