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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경찰서 화원파출소 직원들이 파출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달성경찰서 제공> |
지난 23일 오후 5시45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파출소. "혼자 사시는 70대 어르신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 됐다. 이에 김광훈(35) 경사는 즉각 출동했다. 신고자는 어르신이 심근경색 병력이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도착한 김 경사는 조심스럽게 상황을 파악했다. 대상자의 집은 굳게 잠겨 있었고, 내부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건물주가 "평소 절에 다니는 분이라 아마 절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지만, 김 경사는 이를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수도 계량기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그는 화장실 불빛이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것을 보고 위험을 직감했다.
김 경사는 바로 119에 지원을 요청하고 신속하게 문을 개방했다. 현관문이 열리자 화장실 안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김 경사와 119 대원들은 즉각 응급처치를 시작해 어르신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구조 후 김광훈 경사는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어르신을 무사히 발견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신속한 조치는 김 경사의 침착한 상황판단과 대처 능력이 빛난 사례로, 위급 상황에서의 경찰과 구조대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