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 한국대사관저를 찾아 금창록(왼쪽) 주스위스 한국대사와 경북과의 경제·관광 관련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 뒤는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 |
저출산 해법과 관광발전 방안 마련, 지역기업 해외 진출 확대 등을 위해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스위스를 찾았다.
다음 달 2일까지 6박 8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이 도지사는 이날 스위스 도착 직후 취리히에서 베른으로 이동해 스위스주재 한국대사관 주최 만찬에 참석, 최근 유럽 정세와 스위스 주요 현안 등을 청취하고 경북과의 경제·관광 관련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이튿날인 27일에는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철도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관광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어 관광 산업 현장을 직접 탐방할 예정이다. 인터라켄은 인구 6천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지만,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 대도시'다.
이날 오후에는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한국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제약 및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8일에는 스위스 바젤 노바티스 본사에서 투자 MOU(업무협약) 체결한다. 이번 MOU로 안동과 포항에서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경북 바이오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에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경북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하고, 저녁에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서는 내년 안동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대회를 앞두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경북도-안동시-세계한인무역협회 간 MOU도 체결한다.
이 도지사는 다음 날인 29일 한국ESG학회가 주관하는 포럼에서 '해외동포의 힘으로 초일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도 펼친다. 이 자리에서 초일류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으로 과학기술과 한류를 활용한 발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경제인대회에도 참석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외 경제인들과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30일에는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독일을 찾아 프랑크푸르트 소재 마더센터와 이민·난민청을 방문, 저출생과 전쟁 등 경북도가 역점 추진 중인 출산 및 이민 정책에 반영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31일에는 독일 뒤스부르크로 이동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64년 독일 방문을 기념하는 60주년 행사를 갖는다. 이 도지사는 행사에 앞서 박 대통령이 파독 광부·간호사들을 만나 연설한 장소를 방문하고, 에센 소재 한인문화회관(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특히 이 도지사는 뒤스부르크 시장과 면담을 갖고 포스코에서 제작한 박 전 대통령 방독 60주년 기념현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연설 장소에 현판을 설치해 줄 것과 함께 뒤스부르크 시내 공원 내 (가칭)박정희정원 조성도 제안한다.
도는 앞서 뒤스부르크 실무진과 협의를 통해 현판을 전달하면 뒤스부르크시에서 현판 설치를 위한 의회 동의와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도지사는 "이번 유럽 3개국 순방은 경북도의 관광, 경제, 바이오산업,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스위스 베른에서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