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우크라이나서 1명 빼고 전투 중 사망"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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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0 10:41  |  수정 2024-10-30 10:41  |  발행일 2024-10-30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 계정 캡처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 계정 캡처

최근 러시아 본토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비영리단체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리투아니아 매체 LR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단체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지난 25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처음 조우했다"며 "북한군 대부분이 전투 중 사망했으며, 생존한 한 명은 부랴티야 공화국 출신으로 위장한 서류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부랴트인은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으로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이 지역 신분증을 발급해 자국 군인으로 가장시키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오만 대표는 북한군의 참전 가능성을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다며 "6개월 전 북한군이 벨라루스에서 현지 부대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 일부가 도네츠크주에 잠입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공격으로 첫 북한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오만 대표는 이어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의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북한군 파병 인력이 현재 1만2천 명까지 증가했고, 장기적으로는 8만8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배와 항공기를 통해 수송되고 있으며, 쿠르스크는 일종의 시험 장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군 지도부가 병사들을 전쟁에 참여시키며 강압적인 통제를 하고 있으며, 병사들은 항복 시 가족들이 보복당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23일 자국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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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는 기자 박준상입니다. https://litt.ly/ju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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