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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작 |
환갤러리는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최우식 개인전 '상-An image'展(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최 작가는 자신의 예술적 실험들을 접목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최 작가의 작품은 시각적인 영상의 이면에 있는 본질적인 '상(象)'의 표현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담겨있다. 섬세함과 거친 감각이 동시에 공존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화면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구상과 추상의 중간 기점의 '상'은 한국화적인 작가의 필력과 불상의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한국미술의 새로운 장면을 보여준다.
그의 초기작은 좁은 골목길의 허름한 집과 폐가, 공장지역에 드리워진 검은 연기 등 어두운 풍경을 직접 제작한 죽필(대나무 소재의 한국화 붓)로 거칠지만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이다. 해당 작품들은 1980년대 격정적 시대상 및 젊은 시절 작가가 겪은 세월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담아낸다. 또한 최근작에서는 검은 안개나 구름같이 표현된 먹의 물성이나, 연기에 쌓인 불상, 폭발하는 질감 등 추상적 이미지를 다양하게 접목하고 있다.
최우식 작가는 영남대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한국화를 전공하고 현재 중국운남예술대 명예교수, 예원예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전통필묵법에 비중을 두면서 현대적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심상을 감각적인 필치로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일요일 휴무.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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