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는 편견부터 바꿔야 해요"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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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0 16:24  |  수정 2024-11-20 16:28  |  발행일 2024-11-20
경북도,'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학생 토크콘서트' 경산 경북TP서 개최

저출생 바라보는 청년들의 다양한 시각과 저출생 극복 아이디어 눈길
저출생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는 편견부터 바꿔야 해요
20일 경산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경북도 주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학생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경북도 안성렬(앞줄 왼쪽부터) 저출생극복본부장과 김학홍 행정부지사, 하인성 경북TP 원장이 대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저출생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는 일부 인식처럼 잘못된 편견들이 더욱 저출생을 악화시키고 있는데. 경북도의 해결책은 뭔가요?"

20일 경북에서 대학이 가장 많은 경산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경북도 주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학생 토크콘서트'에서 영남대 행정학과 A학생이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에 김 부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주거, 돌봄 지원 등 육아 환경 개선과 함께 저출생의 구조적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또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데, 경북도에서 앞장서 저출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깨겠다"고 답했다.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 시즌2'에 반영할 정책 아이디어를 대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지역 대학생 6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 시스템으로 실시간 대학생들의 질문이 올라오면 김 부지사가 즉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저출생 문제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국가적 난제로 향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할 청년세대의 현장 의견과 아이디어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된 토크 콘서트에서는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저출생 극복 정책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도 열려, 수상작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가톨릭대에 다니는 2005년생 P씨는 경북도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품이 되어주며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의 의미를 담은 '경북의 품에서, 봄을 맞이할 아이들'을 제안해 대상을 차지했다.

슬로건 최우수작으로는 '작은 생명, 큰 기적의 시작 경북의 미래를 열다!'와 '오늘 키운 작은 손, 미래를 키울 큰 '이, 우수작으로는 '아이를 보듬는 땅, 희망의 경북'와 '아이의 미소가 경북에 희망의 씨앗을 심습니다.'가 각각 선정됐다.

이 외에도 '아이를 키우다. 꿈을 키우다. 미래를 그리다.', '세상을 바꿀 주인공을 경북이 키웁니다.', '행복을 낳고 미래를 키우는 경상북도'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김학홍 부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한 세대의 문제가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청년들의 시각을 통해 다시금 저출생 문제를 바라본 소중한 시간이었고, 향후 마련될 저출생과 전쟁 시즌2 정책에 청년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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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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