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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항과 울릉도 사동항 구간을 운항하는 에이치해운의 울릉 썬플라워크루즈호가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 운항을 중단한다.<울릉군 제공> |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정기여객선들이 겨울철을 맞아 장기 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겨울철 관광객 감소와 악천후로 인한 운항 어려움 때문으로 알려졌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항과 울릉도 저동항을 운항하는 씨스타 5호와 강원도 묵호항과 울릉도 도동항을 잇는 씨스타 1호가 각각 지난 10일과 11일 운항을 마치고 내년 3월까지 휴항에 들어갔다.
에이치 해운의 울릉 썬플라워크루즈(1만5천t)도 24일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이 선박은 승객 628명과 차량 270여 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울진 후포항과 울릉도 사동항 구간을 21노트 속력으로 4시간 10분대에 운항해왔다.
여객선사 측은 이 기간에 선박 수리·정비, 정기 안전검사, 선원 교육 등을 실시하고 내년 운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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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객선 터미널과 울릉도 도동항을 잇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울릉군 제공> |
이에 따라 겨울철 울릉도 연결 여객선 노선은 2개 선사의 2척으로 축소된다. 경북 포항시 북구 항구동 여객선 터미널과 울릉도 도동항을 잇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3천158t)는 여객 970명과 화물 25t을 싣고 51노트(95㎞/h) 속도로 2시간 50분 만에 운항한다.
포항영일신항만과 울릉 사동항을 연결하는 울릉 크루즈(주)의 뉴시다오펄호(1만9천988t)는 여객 1천200명과 차량 170대를 수송할 수 있으며, 하루 한 차례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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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일신항만과 울릉 사동항을 연결하는 뉴시다오펄호 |
두 선박은 겨울철 정기검사를 교차로 시행하여 뱃길 단절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울릉도 주민들의 이동과 물자 수송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바다 기상 악화가 심한 겨울철에도 선박의 정기 점검 외에는 두 여객선이 차질 없이 운항을 지속하게 되어 주민들의 이동권과 생필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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