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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위치한 우리허브병원이 지역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에 지정됐다.<달성군 제공> |
대구 달성군이 지역 의료 체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고 있다.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 진료를 제공하는 우리허브병원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과 행복한병원의 24시간 응급실 운영이 그 중심에 있다. 두 병원의 운영은 달성군 의료 공백 해소와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4일 달성군에 따르면 최근 현풍읍에 위치한 우리허브병원이 달성군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에 지정됐다. 내달 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소아 환자를 진료한다. 병원은 인근 약국과의 협력을 통해 약 처방의 편리함도 더했다. 지역 내 소아 응급 진료 부족으로 고민하던 부모들에게는 실질적인 의료 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공휴일에도 소아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가 선정한다. 지정 의료기관은 운영비로 최대 3억6천만 원을 지원받으며, 2년간 야간·휴일 소아 진료를 책임진다.
우리허브병원은 지난해 의원에서 병원으로 확장된 후 1년간 2만 건이 넘는 소아 환자를 진료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주당 60시간 이상 야간·휴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가읍 행복한병원은 2023년 4월,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시작하며 달성군 응급 의료 체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8년 이후 중단됐던 응급 진료가 5년 만에 재개되며, 내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의 야간 응급 진료까지 가능해졌다. 달성군은 물론 인근 고령군과 창녕군 주민들도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달성군은 오랜 기간 의료 사각지대로 불렸던 지역이다. 야간과 주말에 진료를 받기 위해 주민들은 달서구와 남구 등 먼 거리까지 이동해야 했고, 골든타임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 의료비 부담까지 떠안아야 했다. 이번 우리허브병원과 행복한병원의 운영 확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두 병원의 운영으로 소아 환자와 응급 환자 모두 빠르고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병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달성군은 이번 의료 체계 혁신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균형 발전과 주민 복지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 개선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을 지키고 지역 의료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달성군형 의료 혁신'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