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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은 최근 논공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달성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의 필요성과 주요 내용,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를 설명하며 질의응답을 진행했다.<달성군 제공> |
대구 달성군 논공읍 일대에 9홀 규모의 공공 골프장이 조성된다. 골프장은 '달성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6일 달성군에 따르면 논공학생야영장 뒤편 53만㎡ 부지에 468억 원을 투입해 9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28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입장료는 18홀 기준으로 주중 9만 원, 주말 11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며, 달성군민에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운영은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맡을 예정이다.
달성군은 골프장과 함께 약산팜센터, 농산물판매장, 전망대, 치유농장, 풍림원, 힐링 산책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골프장을 중심으로 농어촌관광휴양단지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을 지 관심을 모은다.
달성군은 조만간 해당 부지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보상 절차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개발 방향과 계획을 공유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 부지는 1994년 약산온천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돼 개발 계획이 수립됐으나, 사업시행자의 부도와 자금난으로 좌초됐다. 이후 30년 동안 방치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와 미관 훼손 등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로 올해 2월 보호지구 지정이 해제되면서 비로소 새로운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골프장 건설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장기간 개발의 사각지대였던 논공지역에 정체성을 회복하는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들은 방치된 온천 지구 대신 지역 경제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30년간 멈춰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침체된 약산온천지구를 사람이 모여드는 활기찬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고자 공공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협조와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