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 2-강은희 시교육감, "AI교과서 예정대로 내년 도입 예정"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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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2  |  수정 2024-12-02 19:02  |  발행일 2024-12-03 제8면
강 교육감 "“교육자료 아닌 교과서 채택해 예정대로 추진할 것"

오프라인 서책형 교육이 더 중요할 수 있어 국어 교과는 제외

MDM 설치해 학생의 디지털 기기 과이용 원천 차단 가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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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관련 간담회'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내년부터 도입될 AI(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2일 "교육자료가 아닌 교과서로 채택해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에서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관련 간담회'를 열고 "작년 전국 시도 교육청에 AI교과서를 법적 지위로 하는 시행령이 발표됐다"며 "시행령 발표 때 시도 교육청 의견을 물었고 이를 토대로 교과서가 제작됐기 때문에 도입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교과서가 내년 3월 도입된다고 보고 모든 연수 프로그램과 교육청 인프라를 추가 구축 중이다. 만약 중단된다면 관련 연수가 현재 완료돼 가는 시점이어서 정책 일관성이 훼손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교과서를 '교과서' 지위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이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AI교과서는 내년도 3월부터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교실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사용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다. 교과는 수학, 영어, 정보에 먼저 적용된다.

강 교육감은 AI교과서 중 국어 교과가 제외된 것에 대해선 "AI교과서 효과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만으로 확신하긴 어려웠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오프라인 서책형 교육이 조금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국어와 기술, 실과 등은 이번에 빠졌다"고 했다.

학생 디지털 기기 과이용 우려와 관련해선 "시교육청이 학교 현장에 공급하는 태블릿의 경우, 단말기 관리프로그램(MDM)을 설치해 교육 이외의 특정 게임이나 동영상을 보지 못하도록 원천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강 교육감은 "대구지역 대상인 초등 3학년~고교 2학년까지 1인 1기기(477개교, 20만2천765대)를 모두 보급했고 전 학교에는 1교실 1무선AP(2만2천736개)를 설치했다"며 "이미 도입키로 한 3개 교과는 그대로 추진하고 이에 따른 문제는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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