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15]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 유병탁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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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4  |  수정 2024-12-04 08:02  |  발행일 2024-12-04 제22면
파크골프·모터사이클·빙벽…자연만끽 사계절 스포츠메카로 뜬다

날씨 상관없이 즐기는 게이트볼장·아웃도어 골프연습장도 건립

편의시설 갖춘 파크골프장 두곳 내년엔 완공 주민 만족도 높일 듯

산림레포츠 공간 조성, 각종 대회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

[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15]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청송파크골프장에서 주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청송군은 누구나 쉽게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진보, 산남 지역에 신규 파크골프장을 건립 중이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15]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경기장. 청송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얼음골에 야외 아이스클라이밍장을 건립해, 매년 1월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와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쾌적하고 살기좋은 산소카페 청송 .15]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날씨와 상관없이 사시사철 편안하고 안전하게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는 청송군 진보게이트볼장. 게이트볼장은 주로 야외에 설치되어 있어 비가 오거나 날이 추워지면 즐기기 어렵다. 청송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천후게이트볼장을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 건강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점차 쇠약해지면서 치매, 뇌졸중,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2 의료급여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18년 13.9%에서 2022년 16.2%로 4년 사이 2.3% 증가했다. 중증질환(암질환, 뇌혈관, 심장질환 등) 산정특례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57.1%로 전체 대비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농촌지역은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건강관리를 위한 체육시설도 대도시보다 열악하다. 청송군은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확충하며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도모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육산업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송군이 지닌 수려한 자연환경을 즐기며 빙벽을 등반할 수 있는 야외 아이스클라이밍장을 만들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모터사이클과 등반, 트레일 러닝 등 자연을 만끽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대회도 열고 있다. 이외에도 축구, 검도, 배드민턴 등 여러 종목의 대회를 개최하며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산소 카페 청송 열다섯 번째 이야기는 주민 건강 증진 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송군의 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날씨 상관없이 즐기는 게이트볼장·아웃도어 골프연습장도 건립
편의시설 갖춘 파크골프장 두곳 내년엔 완공 주민 만족도 높일 듯
산림레포츠 공간 조성, 각종 대회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

◆파크골프장·골프연습장 등 생활체육 시설 개장

청송군은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도모하기 위해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및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진보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다. 진보면 진안리에 짓고 있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면적이 2만7천65㎡에 달하며, 정식 규격에 맞는 18개의 홀과 사무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진보면에 전천후게이트볼장이 조성됐다. 게이트볼장은 주로 야외에 설치되어 비가 오거나 날이 추워지면 즐기기 어렵다. 청송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천후게이트볼장을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이 사업을 통해 날씨와 상관없이 주민들은 사시사철 편안하고 안전하게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산남지역(현동·현서·안덕)에도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파크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산남지역에는 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없거나 부족해 지역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청송군은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안덕면 감은리 일원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건립하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군민들의 체육시설 이용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골프 연습장도 짓고 있다. 파천면 중평리 일원에 추진 중인 아웃도어 골프연습장 건립사업은 지역 내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2022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건축허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완공은 2026년이 목표다. 36타석, 전장 230m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어서 규모면에서 손색없는 연습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습장에 이어 골프장과 산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건립하고 있다. 2020년부터 파천면 신기리 일원에 추진 중인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은 민간자본을 투입해 대중골프장 27홀, 클럽하우스 및 부대시설, 산림레포츠 시설, 산림욕장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청송군은 올해 초 민간사업시행자를 공모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교보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돼 지난 5월 컨소시엄 투자협정 양해각서를, 7월에는 사업 실시협약(MOA)을 각각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특수목적법인 '주식회사 솔그리고'를 설립, 10월에는 협약이행 보증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청송군은 2027년까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낸다는 계획이다.

맨발 걷기 길도 만들었다. 올해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 생태하천공원 일원에 길이 180m의 맨발 걷기 길을 조성했다. 맨발을 걷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에어건과 안내판 등도 설치했다. 마을 주민들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야외운동기구 설치와 정비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올 한 해 동안 군민운동장 테니스장 시설개선사업, 현서게이트볼장 인조잔디 교체, 부남면 테니스장 투광등 교체, 안덕게이트볼장 시설개선사업 등 다양한 체육시설들을 개보수하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대회 개최 통해 체육산업 메카로

청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생태 관광도시다. 청송군은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아이스클라이밍과 모터사이클, 트레일러닝, 등반 등의 산악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이스클라이밍이다. 청송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얼음골에 2018년 야외 아이스클라이밍장을 건립했으며, 매년 1월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와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는 국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축제의 장이다. 빙벽을 오르는 선수들을 보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해 이를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도 많다.

이에 청송군은 대회장에 청송 농특산물 및 관광 홍보를 위한 전시 행사와 경기 벽 뒤쪽에 얼음 빙벽을 조성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스클라이밍 대회는 내년 1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매년 봄에는 전국 모터사이클 동호인들이 청송으로 모인다. '청송 모터사이클 크로스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됐으며, 400여 명이 참가해 청송의 산악 절경을 만끽하며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지난 10월에는 산소카페 청송정원에서 '2024 청송사과 트레일런 대회'가 열렸다. 11월에는 청송읍 용전천변에서 낙동정맥등반대회가 개최돼 산악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낙동정맥을 등반하며, 청송의 수려한 가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산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송군은 이외에도 다양한 종목의 전국 및 도단위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청송군민운동장과 진보생활체육공원에서 '2024년 전국 고등(대구·경북권역) 축구리그'를 개최했다. 지난 4월에는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제66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가 열렸다. 지난 7월에는 '제7회 청송군수기 전국초등학교 검도대회'가 펼쳐졌으며, 지난 8월에는 전국 각지 배드민턴 선수들이 대회 및 국가대표 전지훈련 참가를 위해 청송을 찾았다. 29일부터 9월8일까지는 2024 전국연맹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중·고)가 펼쳐졌으며, 1일부터 18일까지 청소년(U-15)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이 이뤄졌다.

지난 10월에는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처음으로 청송 황금사과배 전국 오픈 탁구대회가 열렸으며, 같은 달 31일에는 '제3회 황금사과배 전국 고교장사 씨름대회'가 청송사과축제장 특설씨름판에서 펼쳐졌다. 11월에는 '제12회 청송사과배 전국동호인(비랭킹) 테니스대회'와 '제23회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보디빌딩대회'가 개최됐다. 청송군은 이처럼 다양한 종목의 체육대회를 개최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역의 산악지형 특성을 살린 체육시설 확충과 다양한 종목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종목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하는 동시에 대회를 위해 전국에서 오는 선수와 방문객들의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한, 군민들의 체력 증진과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도모해 풍요로운 청송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유병탁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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