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내년부터 대구지역 '마음학기제' 시행

  • 김종윤
  • |
  • 입력 2024-12-03  |  수정 2024-12-03 19:43  |  발행일 2024-12-04 제10면
대구지역 초등학교 5학년(1만9천455명) 및 중학교 1학년(2만1천443명) 대상

초5는 마음 조절 및 표현, 중1은 타인과 관계 맺는 법 위주 프로그램 운영
전국 최초 내년부터 대구지역 마음학기제 시행
<대구시교육청>

대구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마음학기제'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마음학기제는 학생들에게 건강한 정서와 튼튼한 마음의 힘을 길러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마음교육 수업을 15시간 이상 진행하고, 학교별 '마음학기제 러닝 페어 주간'을 자율 운영하도록 설계됐다.

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마음학기제 시행 대상 학년은 사춘기를 앞두거나 겪고 있을 지역 초등학교 5학년(240교, 1만9천455명)과 중학교 1학년(127교, 2만1천443명)이다. 5학년은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담임교사가 담당하고, 중1은 학교자율시간, 자유학기제를 담임과 교과 담당교사가 지도한다. 5학년 프로그램은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고, 중1 학생은 타인과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 방법에 포커스를 맞췄다.

앞서 시교육청은 마음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선도학교를 운영했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정책연구를 통해 지역대학과 함께 초·중학교 마음교육 워크북 및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했다. 이후 마음교육 선도학교(62교)를 시범 운영하고 학교 현장에 적합한 '마음학기제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 마음학기제 시범 운영 효과성을 검증한 결과, 학생의 정서조절능력과 사회정서역량, 회복탄력성이 소폭 상승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사 집단 심층 인터뷰(FGI)에서도 학생들의 자기표현, 상호작용, 긍정성, 정서 조절 및 관리 능력과 관련, 정적 변화가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2022개정 교육과정에 마음학기제를 학교자율시간 활용 과목으로 승인받았다.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해 연수와 전문학습공동체도 계속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음학기제는 평균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되는 6학년과 심하게 겪는 중2가 되기 전에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미 선도학교 시범 운영을 통해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게 검증됐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종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