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했던 수능' 정시 눈치싸움 시작되나…N수생 영향은

  • 김종윤
  • |
  • 입력 2024-12-05  |  수정 2024-12-06 07:46  |  발행일 2024-12-06 제7면
수능 만점자 및 동점자 많아 상위권 경쟁 심화 가능성 높아

20년 만에 최대 응시 N수생 16만897명, 평이했던 수능 탓 낮은 영향력 전망
평이했던 수능 정시 눈치싸움 시작되나…N수생 영향은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난달 14일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룬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걸음으로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영남일보DB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 속에서 이번 정시모집에선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


만점자와 동점자가 많은 국어·수학·영어영역과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시 이월 인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는 국어 1천55명, 수학은 1천522명이다. 만점자 수는 작년 수능 대비 국어는 16.5배, 수학은 2.5배 각각 증가했다.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총 11명으로, 지난해 (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처럼 만점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동점자도 많아 상위권 내 경쟁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 상위권 경쟁에서 밀리는 수험생이 발생하면 연달아 중·하위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난해 수능이 매우 까다로웠기 때문에 올해 시험 자체가 쉬웠다고 보기 어렵다"며 "졸업생 응시생이 대폭 늘어난 상태에서 상위권 변별력이 감소했기때문에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은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에선 20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몰리면서 이들이 대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N수생 수험생은 16만897명이나 된다. 당초 응시 지원한 N수생은 18만1천893명으로, 2004학년도(19만8천25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일반적으로 수험기간이 긴 N수생이 고3 재학생보다 성적이 좋지만, 이번 수능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돼 N수생 강세가 두드러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이 쉽게 나왔기 때문에 특별하게 문제를 많이 풀어야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수학 변별력이 작년에 비해 크게 약화했기 때문에 N수생이든, 재학생이든 지원 전략은 마찬가지"라며 "대학별 수능 영역별 가중치에 많이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종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