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가 겹치면서 승선원 8명 전원이 바다 한가운데서 사망 및 실종된 참사가 일어났다. 신고접수 14분 만에 수색과 구조가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남았다. 지난 9일 오전 이른 시간대에 발생한 경주시 감포항 부근에서의 29t급 어선 금광호 전복사고는 고귀한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비극으로 기록됐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를 해봐야 드러나겠지만, 456t급 모래운반선과의 충돌이 직접적인 전복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사태수습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사안이 중대하고 변수가 많아 해경도 신중한 모습이다. 해가 뜨기 전이어서 시계(視界)가 좋지 않았던데다, 레이더 고장이나 과실 유무 등 종합적 확인 및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 분석을 통한 이동경로와 충돌 부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모래운반선의 승선원 진술도 중요하다. 비교적 빠른 시간대에 최초 구조가 성공했음에도 불구, 결과가 참혹했던 것은 뒤엉킨 어망 등으로 선내 탈출이나 호흡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승선원 7명은 감포주민 3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이었고, 별도 실종자 1명은 인도네시아인으로 밝혀졌다. 이번 선박 충돌도 인재(人災) 논란에서 비켜가기 어렵다. 그리고 거의 모든 유형의 사고에서 빠지지 않는 게 안전불감증이다. 이 세상 어떤 완벽한 사고수습도 예방보다 나을 수는 없다. 소중한 생명이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 외엔 답이 없다.
사안이 중대하고 변수가 많아 해경도 신중한 모습이다. 해가 뜨기 전이어서 시계(視界)가 좋지 않았던데다, 레이더 고장이나 과실 유무 등 종합적 확인 및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 분석을 통한 이동경로와 충돌 부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모래운반선의 승선원 진술도 중요하다. 비교적 빠른 시간대에 최초 구조가 성공했음에도 불구, 결과가 참혹했던 것은 뒤엉킨 어망 등으로 선내 탈출이나 호흡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승선원 7명은 감포주민 3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이었고, 별도 실종자 1명은 인도네시아인으로 밝혀졌다. 이번 선박 충돌도 인재(人災) 논란에서 비켜가기 어렵다. 그리고 거의 모든 유형의 사고에서 빠지지 않는 게 안전불감증이다. 이 세상 어떤 완벽한 사고수습도 예방보다 나을 수는 없다. 소중한 생명이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 외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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