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전 인물인 태양왕 루이 14세가 갑작스레 우리 사회에 소환됐다. 헌정 질서를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루이 14세는 절대 왕권의 상징이다. '짐이 곧 국가'라는 명목 아래 프랑스를 70여 년간 철권 통치한 절대군주다. 반대파를 척결하고 주변국과의 무리한 전쟁으로 서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으며, 프랑스 대혁명의 단초를 제공했던 인물이다.
윤 대통령도 절대주의를 꿈꾼 것으로 여겨진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반국가 세력, 종북 세력으로 몰고 계엄령을 내렸다. 이에 야권에선 루이 14세가 연상된다고 빗댔다. '윤석열 반대=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 찍은 것이 마치 절대주의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루이 14세도 죽을 땐 회개를 했다고 한다. 왕위 계승자인 증손자 루이 15세에게 "이웃 나라와 평화를 유지하도록 힘쓰라. 이 점에서 내가 밟은 길을 따르지 말라. 인민의 고통을 덜어 주라. 내가 행하지 못한 모든 일을 해 주기 바란다"고 유언, 정치 행적에 대해 자각과 후회를 하며 숨을 거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돌이킬 수 없는 쿠데타적 행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는지 의문이다. 잘못한 것 없다며 버티다가 탄핵이 임박해지자 마지못해 1분50초짜리 변명 투의 사과만 했을 뿐이다. 헌정 질서 유린에 대한 인정과 사죄는 찾아볼 수 없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절대권력을 꿈꾸며 40여 년 전 봉인된 '절대검(劍)'을 꺼낸 대가는 처절할 것이다. 이제 그에게도 민심의 엄혹한 단죄라는 '지옥의 문'이 열리게 된다.
윤철희 수석논설위원
윤 대통령도 절대주의를 꿈꾼 것으로 여겨진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반국가 세력, 종북 세력으로 몰고 계엄령을 내렸다. 이에 야권에선 루이 14세가 연상된다고 빗댔다. '윤석열 반대=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 찍은 것이 마치 절대주의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루이 14세도 죽을 땐 회개를 했다고 한다. 왕위 계승자인 증손자 루이 15세에게 "이웃 나라와 평화를 유지하도록 힘쓰라. 이 점에서 내가 밟은 길을 따르지 말라. 인민의 고통을 덜어 주라. 내가 행하지 못한 모든 일을 해 주기 바란다"고 유언, 정치 행적에 대해 자각과 후회를 하며 숨을 거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돌이킬 수 없는 쿠데타적 행위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는지 의문이다. 잘못한 것 없다며 버티다가 탄핵이 임박해지자 마지못해 1분50초짜리 변명 투의 사과만 했을 뿐이다. 헌정 질서 유린에 대한 인정과 사죄는 찾아볼 수 없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절대권력을 꿈꾸며 40여 년 전 봉인된 '절대검(劍)'을 꺼낸 대가는 처절할 것이다. 이제 그에게도 민심의 엄혹한 단죄라는 '지옥의 문'이 열리게 된다.
윤철희 수석논설위원

윤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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