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치료의 새 지평” 경북대병원 이종목 교수, 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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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1 16:01  |  수정 2024-12-11 16:02  |  발행일 2024-12-11
누시너센 치료 효과, 성인에서도 입증…국내 다기관 연구 성과

희귀질환 치료제 적용 확대, 성인 환자도 “운동능력 개선”
“희귀질환 치료의 새 지평” 경북대병원 이종목 교수, 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제12차 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한 경북대병원 신경과 이종목(오른쪽) 교수가 최병옥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 신경과 이종목 교수는 최근 보코서울강남에서 열린 제12차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는 말초신경질환, 신경근접합부 질환, 근육질환 등 다양한 신경근육계 질환을 연구하는 학회로, 흔한 질환부터 희귀질환까지 그 범위가 폭넓다.

이 교수의 연구는 국내 성인 5q 척수성근위축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 다기관 후향적 연구로, 유전자 치료제인 '누시너센'의 임상적 효과를 분석했다.

척수성근위축증은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으로, 약 6년 전부터 누시너센이라는 유전자 치료제가 도입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소아 환자에 대한 데이터는 축적된 반면, 성인 환자는 병원별로 사례가 적어 누시너센의 효능을 평가하기 어려웠다.

특히 성인 환자는 소아에 비해 치료 효과가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 교수는 성인 환자에서도 누시너센 투여 후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더불어 부작용 발생률도 낮아 치료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종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척수성근위축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통계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치료제가 존재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자신의 질환을 잘 알지 못해 치료 기회를 놓치는 환자들이 더는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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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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