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원, 20여 년 급식·의료봉사 등 나눔의 역사… 국내 넘어 키르기스스탄에도 희망 손길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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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9  |  수정 2024-12-19 08:43  |  발행일 2024-12-19 제13면
사회공헌특집

'지역·이웃과 동행' 철학 실천

복지부·적십자 유공장 등 수상
구병원, 20여 년 급식·의료봉사 등 나눔의 역사… 국내 넘어 키르기스스탄에도 희망 손길
구병원은 3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되며 대구지역에서 병원 부문 유일한 수상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구병원 제공>
구병원, 20여 년 급식·의료봉사 등 나눔의 역사… 국내 넘어 키르기스스탄에도 희망 손길
구병원(병원장 구자일)이 지역사회공헌의 모범 의료기관으로 부각되고 있다.

구병원은 지난 11월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2024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3년 연속 인정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공공기관의 노력을 인정하는 제도다. 올해 전국적으로 626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대구에서는 37개 기관만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구 병원 부문은 구병원이 유일하다. 이는 의료기관이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이웃과 동행해온 구병원의 철학과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구병원이 만들어온 나눔의 역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20년 넘게 이어온 지속적인 실천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2004년 봉사단 창설 이후 구병원은 꾸준히 대구지역의 복지관과 무료급식소를 방문하며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급식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급식 봉사는 구병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매년 약 150명 이상의 어르신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활동은 지금까지 약 1만3천여 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지역민들에게 큰 위로를 전했다. 올해도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중구 자비의 집에서 각각 1천200여 명과 450여 명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원들이 직접 배식에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

나눔 활동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을 위해 울릉도와 농촌 지역을 직접 찾아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 고려인 마을에서는 무료 진료와 수술을 통해 희망의 손길을 전했다. 이 같은 활동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구병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급식과 의료봉사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달서구 감삼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난방비 2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알뜰 바자회, 사랑의 헌혈 캠페인, 백혈병 환우를 위한 헌혈증 모으기 행사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구병원은 2022년 적십자 유공장 은장을 수상하며 사회공헌 모범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구자일 병원장은 "사회적 책임은 병원의 생명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홀몸 어르신, 취약계층 등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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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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