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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설치된 홈-도어가드 이미지.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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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자치경찰위원회와 DB손해보험, 굿네이버스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사회적 약자의 주거 안전을 보장하기 설치한 홈-도어가드.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제공 |
"혼자 있는 아이를 두고 외출할 때 늘 불안했는데, 이제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경북 상주에 사는 김모 씨(40)는 최근 집 앞 현관문에 홈-도어가드(CCTV)를 설치하고 혹시 모를 범죄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김 씨가 설치한 홈-도어가드는 현관문 앞 배회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스마트폰에 알림을 보내는 장치다.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열악한 주거 취약지에 주로 보급돼 이용자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씨는 "아이와 둘이 살아 택배가 오는 것도 불안했는데 이렇게 설치하고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며 "일을 하고 있을 때도 아이가 집에 들어왔다는 알림이 떠 안심하고 일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AI 스마트 홈 보안 서비스의 일종인 홈-도어가드는 경북자치경찰위원회와 DB손해보험, 굿네이버스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사회적 약자의 주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부터 보급하고 있는 장치다. DB손해보험의 사회공헌기금 1억원을 활용해 한부모 가정, 여성 1인 가구, 독거 노인 등 도내 101가구에 보급됐다. 기본적인 보안 서비스는 물론 긴급출동 서비스와 도난·화재 보상도 3년간 무상으로 제공돼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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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기사가 가정에 홈-도어가드를 설치하고 있다.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제공 |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9%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문을 열 때의 두려움이 해소됐다","외부인의 접근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김성민 굿네이버스 대구경북본부장은 "범죄 피해 우려가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급한 장치가 실제 효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며"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홈-도어가드 사업이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범죄 증가로 인해 커지고 있는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순혁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여성과 혼자 계신 분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국가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 기업과 협력해 진행한 프로젝트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지속·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