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도 '7대 민간투자' 성공은 치밀한 준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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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0  |  수정 2024-12-20 07:03  |  발행일 2024-12-20 제27면

탄핵정국이 온 나라를 혼란 속으로 몰고 가면서 권력투쟁과 비상계엄 수사만 열기를 뿜어낼 뿐, 거의 모든 분야의 활기가 뚝 떨어졌다.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도 사업이나 투자계획 상당 부분을 확정 짓지 못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도 당연히 타격을 받는다. 대형 사업일수록 정부예산이 절대적 변수여서 확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2025년 민간투자 7대 중점과제'를 야심 차게 제시한 경북도의 선제적 대응에 눈길이 쏠린다.

도는 지난 18일 경북도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와 동해·북부권 3대 관광거점 호텔 리조트사업이 포함된 7대 민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정책의 다변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포석인 셈이다. 손 놓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지역소멸과 경기침체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몸부림으로도 읽힌다. 경북도가 투자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면서 지역 발전과 기업 성장을 촉진하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생활인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시점에서 일정 수준 및 규모 이상의 호텔이나 리조트는 체류형 관광의 필수조건이 됐다. 동해안의 멋진 뷰가 엄청난 메리트로 작용한 강릉의 씨마크나 세인트존스, 정동진의 썬크루즈 등은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 5성급 호텔을 조성하는 등 거점 마련을 통한 관광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계획은 상당한 타당성과 함께 설득력을 가진다. 다만,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도 치밀한 계획 아래 추진동력을 갖춰야 결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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