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전문병원 맞나요?” 칠곡경북대병원, 적정성 평가서 ‘2등급’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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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0  |  수정 2024-12-23 07:40  |  발행일 2024-12-23 제6면
"1,300병상 전문병원" 위상에 타격…환자 중심 서비스 개선 시급

상급종합병원 대다수 1등급…칠곡경북대, 지역 신뢰 회복 과제
“암 치료 전문병원 맞나요?” 칠곡경북대병원, 적정성 평가서 ‘2등급’
2주기 1차(2022년)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결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칠곡경북대병원이 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적정성 평가에서 일부 암종에서 2등급에 머물렀다.

이는 병원의 위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한 '2주기 1차 암 적정성 평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대장암, 위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 치료의 질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폐암과 대장암 부문에서 2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폐암은 이번 평가에서 1등급 의료기관이 전체의 80.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위암(74%), 대장암(56.4%)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의 상급종합병원이 1등급을 기록한 가운데 칠곡경북대병원의 2등급 결과는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칠곡경북대병원은 2011년 개원 이후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암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1천300병상을 갖춘 대형 병원으로서 지역 내 암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평가 결과는 아쉬움을 남긴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수술뿐 아니라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포함한 암 치료 전반의 질적 수준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평가 방식이 수술 환자에만 초점을 맞춘 것에서 환자 중심의 종합적 치료 성과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편된 결과다.

하지만 평가 결과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격차를 여전히 보여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대장암(92.14점), 위암(91.74점), 폐암(91.48점) 모두 평균 90점을 상회했지만, 종합병원은 대장암(82.93점), 위암(87.50점), 폐암(90.6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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