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방치돼 흉물로 남았던 대구 달성군 논공읍 약산온천호텔 전경.<달성군 제공> |
대구 달성군 논공읍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15년간 방치돼 흉물로 남아있던 약산온천호텔 철거가 조만간 시작된다. 대규모 관광·레저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논공읍 하리에 있는 약산온천호텔(8천795㎡)은 내년 상반기 철거된다. 이를 위해 달성군은 최근 건물 소유자와 철거 후 부지를 매입하는 조건부 매매 약정을 체결했다. 약산온천호텔은 대구시가 지정한 장기방치 건축물 2곳 중 하나였다. 이번 철거로 방치 건축물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착공된 약산온천호텔은 사업부도와 경매로 공사가 중단돼 15년간 흉물로 방치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미관 훼손과 우범지대화로 안전을 위협받았다.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그간 민간 소유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철거가 어려웠지만, 달성군이 적극 협상에 나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철거 이후 약산온천호텔 부지는 최근 군이 매입을 완료한 옛 논공 학생야영장 부지와 합쳐, 캠핑장과 문화·체육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관련 행정 절차와 예산 확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옛 논공 학생야영장 뒷편 53만㎡ 부지는 달성농어촌관광휴양단지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9홀 규모의 공공 골프장을 짓는다. 총 468억원이 투입되는 골프장은 2027년 4월 착공, 2028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운영은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맡으며, 군민들에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달성군은 약산팜센터, 농산물판매장, 전망대, 치유농장, 힐링 산책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조만간 해당 부지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보상 절차를 시작할 방침이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개발 방향을 공유하며 지역사회와 협력도 강화할 태세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흉물 철거와 지역 개발 사업이 본격화 됐다"며 "사람이 모이고 활기가 넘치는 달성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