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정쟁을 일삼던 여·야 정치권이 국민을 의식한 듯, 민생 경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우선 여·야와 정부는 오늘 국회에서 '국정협의체'의 향후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첫 실무협의를 갖는다. 그동안 탄핵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진영싸움에 10여일 공전만 거듭하다, 마침내 첫 발을 떼는 것이다. 여당은 민생 법안 처리를, 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우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협의 안건 조율을 거쳐 협의체가 공식 운영되면, 국정 안정의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
앞서 8일 여야는 약속이라도 한 듯 민생 안정 행보에 나섰다. 초토화된 민생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아우성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정은 이날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대응하기로 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국회에서 한국은행·기획재정부와 외환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여야의 민생 행보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국내 정국이 사실상 '심리적 내전'인 탓이다. 야권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 조기 대선을 위해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여권은 탄핵 심판과 체포 영장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 '헌법 수호당'을 자처하며 이 대표의 유죄 확정 판결 때까지 최대한 시간끌기 전략을 구사한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싸고도 전운이 감돈다. '쌍특검법'도 화약고이다. 문제는 여·야 갈등이 증폭되면 민생 행보 또한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여·야 모두 민생경제에는 당파도, 이념도 없다는 이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앞서 8일 여야는 약속이라도 한 듯 민생 안정 행보에 나섰다. 초토화된 민생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아우성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정은 이날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대응하기로 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국회에서 한국은행·기획재정부와 외환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여야의 민생 행보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국내 정국이 사실상 '심리적 내전'인 탓이다. 야권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 조기 대선을 위해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여권은 탄핵 심판과 체포 영장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 '헌법 수호당'을 자처하며 이 대표의 유죄 확정 판결 때까지 최대한 시간끌기 전략을 구사한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싸고도 전운이 감돈다. '쌍특검법'도 화약고이다. 문제는 여·야 갈등이 증폭되면 민생 행보 또한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여·야 모두 민생경제에는 당파도, 이념도 없다는 이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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