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동해 파도를 뚫고' 동해해경, 풍랑특보 속 울릉도 응급환자 긴급 이송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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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0 13:56  |  수정 2025-01-10 14:05  |  발행일 2025-01-10
15시간 항해... 이틀 연속 도서 응급환자 구조
거친 동해 파도를 뚫고 동해해경, 풍랑특보 속 울릉도 응급환자 긴급 이송
지난 9일 오후 7시11분쯤 울릉도 저동항 인근 해상에 도착한 동해해경 경비함정은 단정을 이용해 울릉도에서 발생한 50대 남성 응급환자를 육지병원으로 이송하기위해 승선시켰다.당시 동해중부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울릉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었다.<동해해양경찰서 제공>

동해해양경찰서(이하 동해해경)가 경북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풍랑특보 속에서 안전하게 이송했다.

10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35분쯤 울릉의료원으로부터 50대 남성 A 씨의 이송 요청을 접수하였다. 당시 동해 중부 모든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울릉도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었다.

동해해경은 즉시 3천t급 경비함정(3007함)을 울릉도로 급파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11분쯤 울릉도 저동항 인근 해상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와 의사를 승선시켰다.

동해해경은 악천후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저속으로 15시간 동안 항해한 끝에, 10일 오전 10시 30분쯤 강원도 묵호항에 도착했다. 환자는 이후 강릉 동인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동해해경이 전날에도 울릉도의 또 다른 응급환자를 이송했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풍랑특보 동안 울릉도 응급환자 2명을 연이어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이송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도서 지역 응급상황에 항시 대비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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