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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우 작 |
환갤러리는 31일부터 2월12일까지 이운우·하안나 작가의 2인전 '#예#감'을 개최한다.
대구예술대 서양화과 동문인 두 작가는 현재까지 회화를 바탕으로 활발한 현대미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며 마주하는 문화와 그 흐름 속에서 다양한 예술의 영감과 표현을 선보인다.
이운우 작가는 물감선으로 그림을 채워나간다. 선으로 그림을 채우다 보면 선과 선이 겹쳐 서로 연결된다. 원색의 깔끔한 배경에 선으로 채운 형태들은 흡사 숲을 이루는 듯 보이고 하나의 형태가 된다. 이 작가의 물감선에서 드러나는 형태는 글자 '緣(인연 연)' 자인데, 이는 사람과 사람 간의 보이지 않는 '줄'을 뜻하기 위해 작품에 담아낸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실타래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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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나 작 |
하안나 작가는 현대의 문화와 그 흐름 속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탐구한다.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정보와 이미지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숨겨진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이중성을 표현하고자 작가는 '스퀴지(Squeeze)' 기법을 활용했다. 그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현재 시대의 문화'라는 키워드는 우리 삶을 형성하는 다양한 요소들 중 특히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과 같은 새로운 흐름을 포함하고 있다.
환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참여 작가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예술과 조우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 휴무.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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