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청애, 김윤종·지창림 작가 초대 2인전 개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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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2  |  수정 2025-02-02 14:08  |  발행일 2025-02-03 제17면
갤러리 청애 이전기념 기획전시로 진행
창공의 구름 포착하는 김윤종 작가
여체와 자연의 조화를 윤유적으로 표현하는 지창림 작가
갤러리 청애, 김윤종·지창림 작가 초대 2인전 개최
김윤종 '하늘보기'

대구 수성구에서 중구로 둥지를 옮긴 갤러리 청애(대구 중구 대봉로 271)가 이전 기념 기획전으로 김윤종·지창림 작가 초대 2인전 '정중동 -고요히 담아낸 자연의 생명력'을 열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하늘보기' 시리즈로 창공의 구름을 포착하는 김윤종의 작품과 함께, 여체와 자연의 조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지창림의 작품을 선보인다.

'구름 작가'로 불리는 김윤종은 변화무상한 구름을 보며 시시각각 겪은 무수한 감정 변화와 감동을 전달하고자 탐색하는 과정에서 조형의 자유를 찾는다. 순간순간 변화하는 구름의 에너지를 담아내면서도 휘몰아치지 않는 절제된 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윤종은 "원초적 자연인 하늘의 구름 속에서 조형성을 찾으려 한다. 하늘마저 바라보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자연에 대한 향수와 미래에 대한 희망, 우주에 대한 신비와 상상의 공간, 하늘의 기운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실제 경치를 동양적인 정서로 재구성해 눈길을 끈다.

갤러리 청애, 김윤종·지창림 작가 초대 2인전 개최
지창림 '포장'

지창림은 프랑스 낭트에서 활동 중이다. 그의 작업은 누드 크로키를 바탕으로 한 이미지들을 끊임없이 그리고, 긁고, 덧칠하면서 화면을 변형한다. 이 과정에서 내면을 꺼내기도 하고 숨겨두기도 한다. 명확한 형태를 지녔던 모티프들은 추상에 가까운 형태로 탈바꿈한다. 그의 작업에서는 다채로운 선과 색면 사이로 바람이 드나들고, 맑은 햇살이 빛난다.

그리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그의 작업방식은 프랑스 유학 시절에 완성됐다. 1997년 프랑스로 무작정 넘어가 미술학교에 진학했고, 렌느대학·렌느 2 대학에서도 공부했다. 지 작가는 이 시기를 "한국에서 그리던 그림을 다 뒤엎는 과정"이라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꽃이 자주 등장한다. 어린 시절 그가 살던 집에 심겨 있던 호박꽃이다.

장선애 갤러리 청애 대표는 "두 작가의 작품 모두 고요한 화면 속에 생동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냈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평안함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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