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박형섭 교수가 방사선 노출 없이 펄스장 절제술(PFA)을 집도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
계명대 동산병원이 최근 '방사선 제로'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에 성공했다.
국내에선 두 번째 사례다.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전망이다.
PFA는 전기장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심장 조직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기존 고주파 절제술이나 냉각 절제술보다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정밀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술은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3차원 지도화 장비와 심장내 초음파를 활용해 방사선 노출 없이 진행됐다.
이는 심방세동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으로, 향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술을 집도한 박형섭 교수(심장내과)는 "PFA는 짧은 시술 시간과 낮은 부작용으로 인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차세대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심방세동 환자들이 최신 기술로 보다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PFA 장비를 지난해 말 도입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가지 종류의 PFA 장비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부정맥팀(박형섭, 황종민, 정태완, 정민수 교수)은 1992년 지역 최초로 도자절제술을 시행한 이후, 2024년까지 6천500례(심방세동 2천400례 포함)의 도자절제술과 4천례 이상의 심장 삽입형 전기장치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박형섭 교수는 2020년부터 '방사선 제로' 도자절제술을 도입해 현재까지 1천200례 이상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대부분의 부정맥 도자절제술을 방사선 노출 없이 진행하고 있다.
동산병원은 대구를 포함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며, 전국 5위권의 부정맥 시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번 '방사선 제로' PFA 시술 성공을 계기로 국내 심방세동 치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