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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영남일보 2월 4일자 1면 보도) 국제 금값이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온스(31.1g)당 3천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금거래소 국제 금 시세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온스(31.1g)당 금값은 2천816.6달러(USD/oz)다. 이를 종가로 환산하면 13만2천111원을 기록하며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이 2천800달러선을 처음 넘은 건 지난 1일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 관세 적용을 하루 유예하겠다는 등의 정책이 발표되면서 지난 3일 2천797.86달러로 소폭 내려갔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 조치를 발표해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금 현물 가격이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40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2천844.56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국내 금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5일 오후 4시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56만6천원으로, 하루 만에 1.0%나 올랐다.
이 탓에 불과 하루이틀 사이 국내 순금 한 돈(3.75g) 돌 반지 가격이 60만원을 넘어 70만원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 금값이 온스당 3천달러도 찍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편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처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금값이 강세를 보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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