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대구역 광장에 공간이 없어 동대구역사 안에 그리고 인근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었던 사람들도 많아, 집회 참석자는 경찰이 추산한 인원(5만 2천 명)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구름 인파가 모여들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을 새삼 보여줬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는 탄핵 찬성 여론과 반대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 있고, 윤 대통령 지지율이 과반수를 넘는다. 10여 명의 대구·경북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동대구역 집회에 참석한 것도 이 같은 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날 집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불렀다는 점에 주목한다. 경북을 총괄하는 도백(道伯)이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만으로, 경북의 강력한 탄핵 반대 메시지로 작용하기에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그런데도 이 지사는 집회에 참석했을 뿐 아니라 단상에 올라 정치적 언급 대신 애국가를 부르고 내려왔다. 애국가는 그 자체로 나라와 헌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지사가 애국가를 부른 것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법적 논란을 피하면서 지역 민심을 대변한 행보였다. 대구·경북은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위기 극복의 중심에 있었다. 이번 탄핵정국의 위기 극복도 마찬가지다. 대구·경북이 중심을 잡아야 극복할 수 있다. 이 지사는 동대구역 집회 참가를 계기로 보다 분명하게 지역 민심을 대변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도 확실하게 표현하길 바란다.
우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날 집회에 참석해 애국가를 불렀다는 점에 주목한다. 경북을 총괄하는 도백(道伯)이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것만으로, 경북의 강력한 탄핵 반대 메시지로 작용하기에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그런데도 이 지사는 집회에 참석했을 뿐 아니라 단상에 올라 정치적 언급 대신 애국가를 부르고 내려왔다. 애국가는 그 자체로 나라와 헌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지사가 애국가를 부른 것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법적 논란을 피하면서 지역 민심을 대변한 행보였다. 대구·경북은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위기 극복의 중심에 있었다. 이번 탄핵정국의 위기 극복도 마찬가지다. 대구·경북이 중심을 잡아야 극복할 수 있다. 이 지사는 동대구역 집회 참가를 계기로 보다 분명하게 지역 민심을 대변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도 확실하게 표현하길 바란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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