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애견카페 택배 ‘감쪽같이’…트럭서 내린 수상한 운전자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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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0 07:22  |  발행일 2025-02-10
CCTV에 찍힌 노인…200만원치 택배 싣고 사라져
JTBC 사건반장 보도…경찰, 트럭 운전자 추적 중
구미 애견카페 택배 ‘감쪽같이’…트럭서 내린 수상한 운전자

경북 구미의 한 애견 카페 앞에 배달된 택배 상자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JTBC '사건반장' 캡처

경북 구미의 한 애견카페에서 배달된 택배 상자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게 주인이 CCTV를 확인하자 믿기 힘든 광경이 포착됐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애견카페를 운영하는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4일 카페 앞으로 배송된 택배 몇 상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택배 기사가 보내준 사진에는 박스들이 멀쩡히 놓여 있었지만, 출근해 보니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이상함을 느낀 A씨가 CCTV를 확인하자 뜻밖의 장면이 담겨 있었다. 흰색 트럭 한 대가 가게 앞에 멈추더니, 나이 지긋한 운전자가 내렸다.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택배 상자들을 하나둘씩 트럭 적재함에 옮겼다.

A씨는 “노인이 가져간 물건들은 약 200만원어치"라며 “강아지 물티슈, 애견 의류, 간식 등 카페 운영에 필요한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7개월 동안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황당해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노인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트럭 번호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노인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들이었겠지만, 우리에게는 생계가 걸린 중요한 물건들이었다"며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씁쓸해했다.

현재 경찰은 CCTV 분석과 주변 탐문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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