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화원초등학교 축구부 김효찬 선수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수비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원초 축구부 제공> |
대구 화원초등학교 축구부 김효찬(6학년) 선수가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수비수(DF)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다. 지역 유소년 축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효찬 선수는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를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다. 한국 축구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효찬 선수는 강한 피지컬과 빠른 판단력, 공중볼 장악력을 갖춘 수비수다. 상대 공격수를 원천 봉쇄하는 능력 뿐만 아니라, 경기 흐름을 자유자재로 조율하는 리딩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원초 축구부에서 그간 확실하게 팀의 무게중심을 잡아 왔다. 경기때 마다 안정적 수비력을 토대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는 등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대1 대인 방어 능력이 뛰어나고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르다.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다재다능한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배대호 화원초 축구부 감독은 "김효찬 선수는 실력은 물론 인성, 성실성, 기본기, 그리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까지 완벽하다"며 "이대로 잘 성장한다면 충분히 포스트 김민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김효찬은 경기장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도 갖춰 지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직 축구 국가대표 중 화원초 출신은 이동경(김천상무프로축구단 MF·87회 졸업)·이한범(덴마크 슈퍼리가 미트윌란 DF·92회 졸업) 선수 2명이다.
김효찬이 이번에 수상한 차범근 축구상은 1988년 제정됐다. 국내 유소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박지성·이동국·기성용·황희찬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상을 거머쥔바 있다. 올해는 대한축구협회(KFA) 1종 유소년 지도자 추천 투표·현장 심사·최종 심사를 거쳐 남자 16명, 여자 4명 등 총 2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과 태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수상자들은 올 여름 '팀차붐 독일 원정대'의 일원으로 해외 연수를 간다. 유럽 축구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를 갖는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넥슨·AIA생명·아디다스코리아·한국 코카콜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등 다수의 후원사가 함께한다. 시상식과 '팀차붐 원정대' 활동 영상은 유튜브 '팀차붐'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효찬 선수는 K리그1 대구FC 산하 율원중학교(대구 동구 율하동 소재)에 진학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차세대 한국 축구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