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타일 심한 파손' 원인은? 다양한 가능성 제기

  • 노진실
  • |
  • 입력 2025-02-11 19:38  |  수정 2025-02-12 17:24  |  발행일 2025-02-11
관련 전문가들 "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원인 분석해야"
대구 아파트 타일 심한 파손 원인은? 다양한 가능성 제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한 타일 파손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영남일보 2월 11일자 1면 보도)인 가운데, 타일 파손 원인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보도 이후 해당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해 시민들 사이에서 철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 관련 전문가들은 한꺼번에 다수의 세대에서 타일 파손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며, 다각도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한파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다. 타일 구조 특성상 추운 날씨로 인해 타일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만약 겨울철에 타일 작업을 했을 경우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또 시공상의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일 뒤채움, 보양 작업 등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타일 접착제 등 자재 품질상의 문제가 없는지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주변 대형 공사 현장의 진동이나 지반 침하에 의해 타일 파손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진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대구지역 한 건설 전문가는 "동파 등 날씨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타일 탈락·파손 원인을 쉽게 단정 지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파트 공사 특성상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일 파손 현상이 발생한 아파트 시공사 측은 "아직 원인을 특정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A아파트에서 최근 3개월여간 100여 세대에서 크고 작은 타일 파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A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우리 집만 그런 줄 알았는데, 여러 세대에서 갑작스런 욕실 타일 다량 파손 현상이 발생했다"라며 "원인 분석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다른 아파트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