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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키스 |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사카모토 유지 각본 '첫번째 키스'
죽은 남편과 재회한 아내 이야기
日박스오피스 1위 등극 26일 개봉
3월 개봉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영화 본 후엔 분명 배고파질 것"
올봄 극장가에서는 일본영화가 활짝 웃을까. 일본의 대표적인 각본가 등이 참여한 흥행작 두편이 올봄에 나란히 국내 개봉을 한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사카모토 유지 각본의 '첫번째 키스'(감독 츠카하라 아유코)는 지난 7일 일본에서 먼저 개봉했다. 일본판 '어바웃 타임'으로 불리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이혼 위기에 있던 남편을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게 된 칸나가 우연히 15년 전의 그와 다시 만나게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다.
각본을 쓴 사카모토 유지는 '괴물'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섬세하고 내밀한 언어로 한국내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 사카모토만의 독보적 필체는 그의 작품을 추종하는 굳건한 팬층을 만들었다.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영화는 개봉전 진행된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평균 4.28점이라는 만족도를 보였다.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멜로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오늘밤, 이 세계에서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의 전작 '괴물'의 개봉주 오프닝 수익을 모두 가뿐히 넘어서며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까지 덩달아 높아졌다.
오는 3월 개봉을 앞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국내 팬들에게 드라마로 이미 친숙한 콘텐츠다. 2012년 1월 첫 방송 이후 자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화제를 모으며 시즌10까지 이어져온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다. 이 작품은 지난해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였는데, 당시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 사상 처음으로 먹방을 선보이며 등장해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극장판의 주연, 감독, 각본까지 맡았다. 영화 제작을 하면서 드라마에 출연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머리를 써야 했지만 즐거운 도전이었다"면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난 후에는 분명히 배가 고파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국내 개봉에 앞서 최근 한국을 깜짝 방문해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서울 남대문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게시물을 올린 것. 마츠시게는 오는 27일 한국예능에도 출연한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예능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에 가수 성시경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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