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대통령 김대중' '내 이름은' 협약…국민참여 영화 제작으로 공적가치 실현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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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3  |  수정 2025-02-13 06:55  |  발행일 2025-02-13 제17면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과 인물을 다룬 다큐영화 두편이 제작되고 있어 관심이다. 두 영화는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성공적인 국민 참여형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큐영화 '대통령 김대중' 제작위원회와 제주 4·3항쟁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 제작추진위원회는 최근 전격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사회적 관심이 큰 이슈를 다룬 영화가 공적 가치 실현과 상생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첫 사례다.

영화 '대통령 김대중'은 지난해 1월 개봉해 1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길위에 김대중'의 후속 영화다. 지난해 5월에 텀블벅 펀딩을 마치고, 제작 단계에 들어가 있다. 영화는 '국민과 함께 했던 대통령, 국민이 함께 만드는 영화'를 기치로 내걸고 제작비 후원 모금을 진행 중이다. KBS 광복 50주년 다큐멘터리 '길'을 만든 정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다섯 번 죽을 고비, 네 번 국회의원, 세 번 대선 낙선 등 순탄치 않은 정치여정을 걸었던 김대중의 삶과 철학을 보여준다.

제주 4·3항쟁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은 '하얀전쟁' '남부군' 등을 만든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정순'과 '영옥'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1948년 제주에서 일어난 비극이 1980년대 한국 민주화 과정에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그린다. 감독은 주로 우리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며 사회에 화두를 던져왔다. 이번에 또 한번 제주의 지난 아픔을 우리 시대로 환원하고 나섰다.

'시민덕희' '더글로리' 등 최근 출연작마다 큰 사랑을 받은 염혜란 배우가 치열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맞서 온몸으로 항거했던 '정순'으로 분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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