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경구고, 최근 5년간 의학계열 83명 진학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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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8  |  수정 2025-02-18 08:10  |  발행일 2025-02-18 제11면
"특목고 안 부럽다" 의학 명문고 부상

체계적 진학 상담 시스템 등

교사 열정·학생들 노력 결과

구미 경구고, 최근 5년간 의학계열 83명 진학
경구고의 자율적 교육 과정 중 의공학계열 강좌 모습. <경구고 제공>

최근 5년간 의학 계열 누적 진학자 83명을 배출한 경북 구미 경구고등학교(교장 최종운)가 특목고 부럽지 않은 성적을 거둬,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구고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대 14명, 치의예 1명, 한의예 4명, 약학 1명 등 의학 계열 2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서울대 2명, 수도권 및 국공립대에 108명이 합격했다고 공개했다.

경구고는 2024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의학 계열 19명(의대 10, 약학 3, 한의예 5, 수의예 1)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최근 5년간 의학 계열 누적 진학자가 83명에 이른다. 경구고의 이 같은 성과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장기적 비전에서 시작됐다. 2000년 경구중학교 설립으로 시작된 중·고 연계 교육은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의 근간으로 설립자인 이낭우 박사는 조선 시대 최고의 학문 연구기관이었던 '집현전'의 이름을 따 방과 후 특강과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는 2003년 '스카이반' 운영으로 이어지며 경구고만의 특색있는 심화 교육으로 자리 잡았다. 1995년에 설립된 기환·영주장학회의 경시대회 운영과 연간 1천8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 지원도 우수 인재 확보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

경구고만의 차별화된 교육은 30여 명의 교사진이 참여하는 체계적인 진학 상담 시스템과 'weekly 학습 코칭' '수능 대비 코칭 지도와 의대 면접 지도' '주말평가포럼' 등의 특화된 학습 프로그램, 과학·보건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의 세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서울대에 정시전형으로 합격한 이주환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진행된 SKY 학력 프로그램에서 교과별 심화수업과 주말평가포럼이 실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에 합격한 인장현 학생은 "학교 심화 수업에서 다룬 생명윤리 주제들이 면접에서 의료인의 소명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종운 교장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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